'5일 개원' 놓고…與 "조건 없이 참여해야" vs 野 "입으로만 협치"
'5일 개원' 놓고…與 "조건 없이 참여해야" vs 野 "입으로만 협치"
  • 고주영
  • 승인 2020.06.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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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체 이유 없어…2일 임시회 소집요구서 제출"
野 "상임위원장 배분이 다 끝난 다음에 하는 게 관례"

21대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된 가운데 여야는 1일 국회 5일 개원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은 "5일 본회의 소집을 위해 2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기로했다"며 "조건 없이 참여해야한다"고 촉구한 반면 야당은 "의장단뿐 아니라 상임위원장 배분이 다 끝난 다음에 하는 게 지금까지 관례다"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5일 개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미래통합당의 호응을 촉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내대표가 오는 5일에 의장단 선출을 위한 개원을 어떤 경우에도 한다'는 의지 표명을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런 것이 협상 대상이 되면 많은 국민으로부터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 문 여는 데 지체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내일 의원총회를 열고 일하는 국회에 동의하는 제정당들과 함께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임기 개시했음에도 또다시 과거의 '일하지 않는 국회, 법 지키지 않는 국회' 재현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통합당은 견제론을 내세우며 국회 개원에 응하지 않아, 국회가 일하지 않으면서 행정부를 견제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회법으로 정해진 날짜에 일 시작하는 것조차 거부한다면 잘못된 낡은 과거로 돌아갈 뿐"이라며 "통합당은 낡은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 변화에 적응하는 정당이 되길, 21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나아가는 데 통합당의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끝나기 전에 국회의장단을 먼저 선출할 수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인해전술로 일방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저희들은 개원협상은 의장단뿐 아니라 상임위원장 배분이 다 끝난 다음에 하는 게 지금까지 관례이기 때문에 의장만 먼저 선출하는 일방적 국회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들은 원 구성에 관한, 전체가 일괄 타결된 다음에야 첫 회의를 열어서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알렸다"며 "민주당이 국회법을 내세워서 법대로 하자고 주장하는 건 "상생과 협치는 입으로만 외치는 구두성이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가적 위기에 상생 협치로 국정 과제를 하나하나 신속히 처리해도 부족할 판에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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