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발생...지역사회 전파막아야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발생...지역사회 전파막아야
  • 조강연
  • 승인 2020.05.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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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해당 확진자가 수십명을 진료한 공중보건의로 밝혀지면서 지역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제시 백구보건지소 공중보건의 A(33)씨가 전날 오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도내 20번째 코로나19 확진자로 지난 5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일행 4명과 함께했으며, 일행 4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A씨는 지난 5일 서울 이태원의 술집(0~오전 3시까지),클럽(오전 3~445), 식당(오전 445~5) 등을 방문한 뒤 오후 3시께 용산에서 KTX를 타고 익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다음날인 6일부터 11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4일동안 김제 선별진료소에서 진료업무를 봤으며, 이 기간 30명 정도를 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 보건당국은 지난 89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보건소로 연락·방문해달라는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지만 A씨는 나흘동안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A씨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역학조사 등이 거듭될수록 A씨와 비슷한 시기에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한 도민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도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이태원 클럽 및 이태원 지역 방문자는 272명으로 지난 11일 벌인 1차 조사 39명에 비해 8배 이상 급증했다.

이 밖에도 원광대학교의 경우 최근 서울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재학생이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121교시부터 대면 수업을 전면 금지하기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도내에도 다수의 접촉자와 관련 시설 방문자가 자진신고 하는 등 사태 악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강력한 대응 방안을 추진 중이다면서 전문가들의 고견을 모으고 도민들의 힘을 합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고 최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 발생 등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클럽 등 도내 1,029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은 클럽 등 유흥주점 1,001, 콜라텍 18, 감성주점 10곳이다.

행정명령 발효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60시까지 2주간이다.

이 기간 행정명령을 어긴 업주와 이용자는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으며, 코로나19 피해 발생 시 손해배상을 할 수도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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