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공중보건의 관련 방역 철저해야
김제 공중보건의 관련 방역 철저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20.05.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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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공중보건의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오랜 시간 놀았던 후유증이 심각한 양상으로 치달을지 걱정이다. 김제시 백구면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최 씨(33)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지난 4일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하여 새벽까지 놀다가 근무지에 돌아와 30여명의 지역주민을 진료했다고 한다.

이태원 클럽 출입자는 지난 7일부터 자진신고하고 검사받도록 방역당국이 명령을 했어도 최 씨는 보건지소에서 진료를 계속하며 신고에 응하지 않다가 11일에야 증상을 느껴 신고하고 검사를 받아 확진을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중보건의로서 부적절한 처사를 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뒤늦게 김제시가 백구면 주민들의 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4일부터 11일까지 7일 동안 그가 진료한 주민들, 그 주민들과 접촉한 가족과 또 그 가족이 접촉한 사람들, 그리고 보건지소 근무자들과 최 씨의 가족 친구 등 숱한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고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물론 방역당국에서 알아서 철저히 조치할 터이지만, 김제시가 백구면 주민들에게 행사에 참여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행정명령 정도의 조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소한 작은 구멍에서 새는 물이 둑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다. 그저 두루뭉술하게 백구면민에게 자제를 요청할 게 아니라, 진료를 받은 사람과 또 그들과 접촉한 모든 사람을 일정 시설에 격리하여 엄중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저 자제해달라는 정도로 느슨하게 있다가 공중보건의 최 씨가 과거 31번 환자처럼 슈퍼 전파자로 드러난다면 그 결과는 처참한 양상이 될 것이다.

일주일동안 최 씨가 진료한 사람이외에도 출입한 모든 곳에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이다. 더구나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신뢰감이 있어서 접촉하는 사람들이 경계심을 풀었을 가능성도 있다. 비교적 감염이 적어 나름 걱정을 덜하던 전북에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 씨와 관련된 모든 주변에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본다.

김제시와 전북도는 지금이라도 그와 그 주변, 백구면에 대한 적극적 방역조치에 나서야 한다. 설마라는 우연을 기대하기 보다는 천려일실(千慮一失)의 아픔을 겪지 않으려면 물샐 틈 없는 조사와 추적으로 빈틈없는 조치를 하기 바란다. 최 씨에 대한 비판이나 의무위반 등은 그 다음의 문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에게서 비롯한 바이러스가 김제시와 그와 관련한 모든 곳에서 한 없이 퍼져가는 중일지 모른다. 대구 신천지 교회 전파도 우한에 다녀온 한사람에서 시작된 감염이었다고 한다. 관련 기관의 시의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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