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1대 국회 민주 원내대표 선출 본격 레이스
與, 21대 국회 민주 원내대표 선출 본격 레이스
  • 고주영
  • 승인 2020.04.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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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정성호·윤호중·노웅래·안규백·전해철·박완주 의원 등 출마예정 / 초선 의원·호남지역 구도변화 표심 변수

180석의 '슈퍼여당'을 이끌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가 27일 후보자 등록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현재 민주당의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이 되는 김태년·정성호·윤호중·노웅래·안규백 의원, 3선이 되는 전해철·박완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일찌감치 총선 직후부터 당선인들에게 축하 전화를 돌리거나 만나는 등 저마다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임자를 자처하며 지지표 확보에 나섰다.

먼저 이해찬계 당권파로 분류되는 윤호중 의원이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태년 의원은 정책위의장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는 점을 내세우며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윤 의원과 김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데다가 김 의원이 석패한 지난 원내대표 경선 전에 '교통정리'를 한 바 있어 이번에도 물밑 조율을 통한 단일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노웅래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에 세 번 도전했다 낙선한 경험이 있다.

정성호 의원도 일찍이 이해찬 대표에게 출마 의사를 밝히는 등 물밑 준비를 해오고 있다. 다만 노 의원의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장인 안규백 의원도 가까운 의원들을 만나며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86·운동권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오는 28일 모임을 갖고 원내대표 후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미래에선 3선 박완주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출마를 일찌감치 결정한 전해철 의원은 친문 핵심으로서 당과 정부, 청와대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고 책임감 있는 입법으로 국정을 확실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20대 국회를 통한 대야 협상이 중요한 시점이란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안정감과 협상 능력이 검증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표심을 가를 변수로는 초선 68명(비례대표 제외)의 표심이다. 여기에 20대 국회 대비 당선인 수가 크게 늘어난 전북을 포함한 호남 지역(2석→27석) 당선인의 표심 또한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27일 오후 1시 국회에서 민주당 초선 당선인 워크숍이 진행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된 당선인들의 의견 교환이 어느정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28일 오후 4시까지 원내대표 경선 후보를 모집하며,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선거를 치른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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