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무주.진안.장수 선거구 '이번에는' VS '이번에도'
완주.무주.진안.장수 선거구 '이번에는' VS '이번에도'
  • 고병권
  • 승인 2020.04.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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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리턴...승자는 누구?

제21대 총선 완주·무주·진안·장수 선거구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후보와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물러 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대외협력처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김창도 후보도 뛰어들어 제1야당에 힘을 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안호영 후보와 임정엽 후보는 4년 만의 리턴 매치이자 리벤지 매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안 후보가 당시 국민의당 임 후보를 3.51%p 앞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4년만에 다시 만난 두 후보에 대한 최근 도내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 분석하면 민주당 안호영 후보를 무소속 임정엽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집권 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과 보호 심리가 녹아들면서 자연스레 민주당과 자신의 지지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 그동안 의정활동 성과를 알리는 등 정책 선거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면 임 후보는 현 정부를 비판하기 보다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노리는 공세전에 주력하는 등 바닥민심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 표밭 갈이에 더욱 힘을 쏟아 붓는 모습이다.

이 선거구는 4개 군(郡)이 뭉쳐져 만들어진 이른바 '공룡선거구'다.

특히 완주군이 진안·무주·장수를 다 합한 인구보다 많기 때문에 완주 군민의 마음을 누가 얼마나 얻느냐가 선거 마지막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후보들은 완주선거구에 선거운동원을 총동원하는 등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정가는 완주군 전·현직 지방의원 13명의 무소속 임정엽 후보 지지선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안호영 후보 친인척의 비리 연루사건과 안 후보의 저조한 공약이행률과 상당수 공약의 폐기를 지적하고 완주군 발전과 무능과 불법을 심판하기 위해 임정엽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1대 총선 주요 공약은

민주당 안호영 후보는 "재선시 제1호 공약으로 국가의 불법 폐기물 관리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주도의 공공폐자원관리시설 설치.운영에 법률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그는 "전주∼김천 동서횡단 철도, 국가혁신클러스터 산업선 철도 및 고속도로(전주∼무주∼대구) 건설, 국도·국지도 개량 등 ‘포용적 국가교통망’구축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완주군을 ‘대한민국 수소경제 1번지’ 조성, 인구감소지역 특례 지원을 위한 부처간 협력사업 활성화, 1박2일 산림·힐링·관광도시 도약, 북부 6개면 연결 명품순례길, 가야왕국 홀로그램 테마파크 조성 등을 공약했다.

무소속 임정엽 후보는 "농산촌지역 학생 출산부터 대학까지 무상교육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로 만들고, 전북 최초의 공공출산.산후조리원 설립, 국공립유치원·공공어린이집 확대 등을 통한 부모들의 보육과 교육 부담 감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그는 "봉동과 삼례읍, 이서면 일원에 100만평, 1조원 규모의 '우주항공 부품소재 산업도시'를 조성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경제도시로 발전시켜 인구 유입을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그는 봉동 종합터미널과 구도심 재생사업 총력, 완주산단 악취 저감,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역점, 전주행 시내버스 노선확대, 둔산공원 인근 대형주차장 조성, 육아종합지원센터 유치, 혁신도시 맞벌이 부부 위한 공립유치원, 24시간 돌봄교실 확대, 안전통학 위한 교통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유치 등을 내세우며 부동층 지지에 나섰다.

▲지지호소

안 후보는 "20대 의정활동을 통해 능력을 검증받았다. 그 능력과 4년의 경험을 토대로 집권여당의 재선의원이 되어, 완진무장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 주민소득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전북의 친구’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와 함께 전북도와 완진무장이 더 잘사는 성공시대를 열도록 앞장서겠다"며 "일 잘하는 저 안호영을 한번 더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임정엽 후보는 "완주진안무주장수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과 공약을 만들었으며 이를 꼭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후보는 “삼례는 산학협력 활성화와 소상공인 등 자영업 지원책 마련, 목욕탕 영화관 등 문화 인프라를 개선해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안 후보 공약이행률은 30%도 안 되지만 저는 98%다. 진짜 일꾼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선거가 막바지를 향하면서  완주군 전·현직 지방의원 13명이 무소속 임정엽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선거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리밴지 매치는 언제나 더 열심히 준비한 쪽이 승리하는 법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선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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