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중진의 귀환 vs 일 잘하는 사람
남원임실순창 선거구 중진의 귀환 vs 일 잘하는 사람
  • 고병권
  • 승인 2020.04.1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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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이용호후보 지지율 '박빙'...무당층투표 선거판좌우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8년만에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재선에 나선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정의당 정상모 후보와 무소속 방경채 후보도 뛰어들어 바닥 민심을 착실히 훑고 있다.

8년만에 지역구로 돌아와 복귀전을 치르는 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제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제19·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으며 2017년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지낸 뒤 다시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강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누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역발전이 좌우되며,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 할수 있다"며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해야 다음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는 지역발전을 위한 중대한 기로에서 치러지는 선거로, 풍부한 경험과 청와대 수석, 정부장관 등 집권여당에 두터운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힘 있는 집권여당 중진으로 선수교체를 이뤄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후보는 "무소속이 당선되는 것은 야당이 당선되는 거와 같고 야당이 승리하여 국회를 장악하면 그들이 주장대로 탄핵의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며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 후보가 압승을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호 후보는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2018년 국민의당의 분당 과정에서 탈당, 이번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온전한 개인기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용호 후보는 일 잘하는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재선에 당선돼 그동안 일궈 놓은 사업들을 마무리 짓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걸고 지역 민심을 훑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당선되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히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당선이란 선물을 안겨주신다면 주민 여러분이 원하는 정당, 민주당으로 바로 입당해 임기 후반 어려움에 처할지도 모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면서 “이미 싹이 틔워지고 있는 지역발전 숙원사업도 모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호남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35년 간 기자활동을 함께한 언론 선·후배이자 동지”라며 "재선으로 당선만 되면 호남의 차세대 주자로도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도내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 분석하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이들 두 후보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과 비난 수위가 한층 높아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결국 이 선거구 총선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태에서 치러지는 만큼 지지 정당이 없고, 소극적인 무당(無黨)층들이 투표장까지 나오는 데 전체 선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공약과 지지 호소

이강래 후보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 문제에 대해 20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하지 못하고 폐기되면, 21대 국회에서 서둘러 추진해 2020 연내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공약했다.

이어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는 국토부가 2020연내에 시범 사업지 공모 후 결정예정으로 남원구간(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 12km) 시범사업 선정을 목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말테마 복합레저 공간인 ‘렛츠런 파크’를 유치, 66만평에 달하는 종축장부지의 일부를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말테마 복합레저 공간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담배원료공장에 가칭 남원문화제조창 설립추진, 첨단기술 기업 유치, 옥정호 수변도로(운암면 운종리-사양리)의 조기 개설, 민속마을과 강천산 연결구간 국지도 55호선 공약도 냈다.

이용호 후보도 "남원 공공의대 설립, 지리산 전기열차 도입, 임실 옥정호 수변도로 개통, 순창 강천산 도로 확장 등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지역 현안 사업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농민이 대우받는 ‘농자천하지대본’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먼저 전국 각 지자체별로 시행 중인 농민 수당을 국가에서 지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지원금액을 현실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임실은 ‘치즈 옥정호 브랜드를 키워서 임실을 명품관광지’로 만들고, ‘장류 수도’이자 전국 최고의 ‘장수 마을’인 순창은 한국을 대표하는 힐링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강천산 도로 확장, 남원 국악공연장 건립, 전주∼남원∼여수 전라선 KTX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

이강래 후보는 "이번 총선은 지역발전을 위한 중대한 기로에서 치루는 선거이다"며 "반드시 본선에서 승리하여 문재인 정부 성공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용호 후보는 "앞으로 4년에 남원·임실·순창의 미래가 달려 있다. 제대로 된 인물을 키워야 할 때"라며 "일 잘하는 제대로 된 사람, 저 이용호를 한번 더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고병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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