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깜깜이 총선, 유권자가 바꿔야 한다
유례없는 깜깜이 총선, 유권자가 바꿔야 한다
  • 전주일보
  • 승인 2020.04.02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시작됐다. 오는 15일 시행되는 21대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2일 0시를 기해 시작됨에 따라 선관위에 등록된 모든 후보자들은 선거운동 시작 시점에 맞춰 일제히 유세에 돌입했다.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은 오는 15일 0시까지다. 전북에서는 10개 선거구에 44명이 출마했다. 전주을 선거구에 7명이 출마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정읍선거구에는 2명이 출마해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선거는 지난 선거와 달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리 연설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를 고려해 비교적 '차분한' 선거운동이 예상된다.

실제로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일 후보들은 대규모 출정식이나 유세없이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또 선거운동원의 화려한 율동이나 로고송도 자취를 감췄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후보자들이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선거운동이 어려워지면서 선거운동 방식까지 바꿔놓았다.

이처럼 4·15총선은 코로나19로 인해 후보자를 제대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유권자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양문화의 철학적 기초를 마련한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인 플라톤은 "정치에 무관심한 가장 큰 벌은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를 받는 것이다"고 단언했다.

후보자들은 정책과 공약으로 총선이슈를 만들고 선거홍보물과 TV후보토론회에 적극 참여해 알려야 한다. 또 언론도 후보들의 공약과 면면을 자세히 보도하고 비교해야 한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일수록 TV토론회에 불참하는 경향이 있다. 깜깜이 선거를 부추기는 이런 후보에게는 유권자가 표로 페널티를 주어야 한다.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은 오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를 통해 "깨어있는 유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때 희망과 화합의 새로운 민주주의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성숙한 시민의식과 투철한 책임감으로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 국민의 뜻을 모아 사회통합을 이뤄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보여 주자”고 역설했다.

옳은 말이다. 사상 유례없는 깜깜이 총선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참여해 이 나라는 유권자가 주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