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격전지-전주병] 김성주 '설욕' vs 정동영 '사수' 관심
[4·15 총선 격전지-전주병] 김성주 '설욕' vs 정동영 '사수' 관심
  • 고주영
  • 승인 2020.04.02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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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 “집권여당의 힘을 제대로 살려 전북발전 기회로 만들겠다”
정 후보 “전북 발전 위해 4년간 마지막 완성을 시킬 기회 부탁드린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전북지역 전주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 간 ‘리턴매치’ 가 이뤄지면서 그 결과가 전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최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주병의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 김 후보가 전통 텃밭을 되찾는 ‘설욕’이냐, 아니면 정권 심판론 앞세운 정 후보의 ‘사수’냐로 압축된다.

이에 전주일보는 전북지역 10곳 선거구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선거구에 대해 ‘4·15총선 최대 격전지 가다’를 기획 분석해 순차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먼저 전주병의 두 후보는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로, 과거에는 막역한 사이였지만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맞붙었다. 당시 989표 차이로 후배인 김 후보는 선배인 정 후보에게 국회의원을 양보해야 했다.

정치에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혹자의 말처럼 두 후보는 20대 총선에 이어 4년만에 다시 경쟁하게 됐다. 대결 구도 역시 1대1, 양자 대결로 경쟁 구도가 공고하게 짜여진지 오래다.

최근 도내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 분석하면 현재 판세는 집권여당 소속인 김성주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분류된다.

여론조사상으로는 두 후보의 격차가 꽤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김 후보측에서는 ‘정동영’이라는 이름이 갖는 위력 때문에 섣불리 승부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 때도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앞섰지만, 투표일 일주일 전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람이 불어 결국 크지 않은 차이로 패한 아픔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을 반영해 당선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정동영 후보는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그는 15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 덕진구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치인생을 시작해 전주에서만 총 4선에 성공했다.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을 지내고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대중적 인지도 가 높다.

아울러 자칭 전주 해결사로서 섬세한 의정활동 행보를 이어감으로써 김 후보의 강점인 생활 정치 영역을 파고들고 있는 점도 최대의 마케팅 전략이자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정 후보 선거캠프 측에서는 김 후보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에 관련된 몇 가지 비리 의혹을 집중 공격하고 나서고 있어 선거운동 기간 여론의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김 후보는 2일 도내 유권자를 향해 “많은 분들이 ‘이제는 바꿔달라, 바꾸자’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출마선언을 한 뒤 크고 작은 모임, 경로당 등에 가서 들어보면 많은 분들이 ‘이제는 바꾸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시민들은 지난 4년을 전북발전의 ‘잃어버린 4년’이라”며 “저는 분열과 탈당으로 잃어버린 전북발전의 기회를 이번에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집권여당의 힘으로 전북이 맞이한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 전북발전의 기회로 만들겠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전북의 성공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도 도내유권자를 향해 “전주시민의 크고 깊은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왔다. 전주시민 가슴속에 저에 대한 애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300명 중에 1등 당선이라는 영예를 연거푸 주셨고 그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힘 있을 때 지역을 못 챙겼다는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중앙정치에만 몰두하느라 지역을 등한시한다는 지적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지난 4년 동안 골목골목을 구석구석 누볐고 중앙정치와 지역정치, 동네일이 결코 다름이 아님을 깨달았다. 오직 전주발전, 전북발전만 바라보고 지난 4년을 뛰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도 많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전주와 전북의 발전을 위해, 미래를 위해 원도 없이 한도 없이 4년간 마지막 완성을 시킬 기회를 꼭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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