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재보선 큰 이변 없어…여야 ‘텃밭’서 승리
10.29 재보선 큰 이변 없어…여야 ‘텃밭’서 승리
  • 오병환
  • 승인 2008.10.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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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체면유지’ 민주 ‘참패’ 선진 ‘충청맹주 확인’
‘쌀 직불금’ 파동과 국내외적 경제위기 속에 치러진 ‘10.29 재보선’ 에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나란히 자신의 ‘텃밭’에서 승리로 큰 이변은 없었다.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재보선 개표 결과 관심을 모았던 기초단체장 선거구 2곳 중에서 울산 울주군수에 한나라당 신장열 후보가, 충남 연기군수에 선진당 유한식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광역의원의 경우 선거구 3곳 가운데 울산 울주군 제3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허령 후보, 경북 성주군 제1선거구에서 한나라당 김지수 후보, 경북 구미 제4선거구에서 무소속 김대호 후보가 각각 승리했다.

기초의원 선거구 9곳에서는 무소속이 3곳에서 이겼으며 한나라당과 선진당이 각각 2곳,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1곳에서 당선됐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지난 6.4 재.보선에 이은 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나 울산 울주군수를 포함해 광역ㆍ기초의원 5곳에서 승리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원외 대표인 박희태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고군분투했다는 점에서 향후 당내 리더십이 한층 강화되면서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호남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2곳 가운데 전북 임실군 다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한 김한기 후보가 무투표 당선하면서 가까스로 1곳만 건지는 저조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정 대표 체제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자유선진당도 후보를 낸 선거구 4곳 중에서 충남 연기군수를 포함해 3곳에서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충청권 맹주'임을 재확인했으며 민노당은 여수에서 기초의원을 당선시켜 재보선에서 처음으로 당선자를 배출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14시간 동안 진행된 10.29 재보선투표율은 33.8%로 잠정 집계돼 지난 2006년 10.25 재보선 이후 2년만에 투표율 30%를 웃도는 기록을 남겼다. 이는 직전 선거인 ‘6.4 재보선’의 23.3% 보다 10.5%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농촌지역 위주로 선거가 실시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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