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산불' 기승...86% 이상 부주의 탓
봄철 불청객 '산불' 기승...86% 이상 부주의 탓
  • 조강연
  • 승인 2020.03.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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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곳곳에서 봄철 불청객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49건으로 이중 32(65%)이 봄철(3~5)에 집중됐다.

또 올해 역시 현재(21일 기준)까지 도내 산불 11건 가운데 8건이 3월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부분의 산불이 봄철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도내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 위험이 더욱 높아진 실정이다.

실제 지난 20일 오후 1146분께 고창군 신림면 입전마을 뒤 방장산 관음사 뒷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10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또 하루 전인 지난 19일 오후 245분께 전주시 완산구 완산칠봉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2를 태우고 1시간 40분여 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산불은 대부분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산불 발화요인을 살펴보면 부주의가 42건으로 전체의 86%가량을 차지했다.

부주의 유형으로는 쓰레기 소각 18, ·임야태우기 12, 담배꽁초 7건 불씨 등 방치 3, 기타 2건 등 순이었다.

올해 역시 90%(10) 이상이 부주의로 인한 산불로 조사됐으며, 유형으로는 담배꽁초 3, 쓰레기소각 2, ·임야태우기 1, 기타 4건 등이었다.

소방당국은 산에서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던지거나 담뱃불을 손가락으로 튀겨서 끄는 등 한순간의 부주의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태환 전주덕진소방서장은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과 등산객 등 시민의 자발적인 협조가 중요하다소중한 산림을 보호하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덕진소방서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집중됨에 따라 3월을 산불 예방을 위한 특별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집중관리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덕진소방서는 이달 말까지 산불 특별 계도 및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4월부터는 위반행위 발견 시 과태료, 행정명령 부과 등 강력한 법 집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산림이나 인접한 논·밭 주변에서 신고를 하지 않고 소방차량을 출동하게 할 경우 전북도 화재예방조례에 따라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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