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차단,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코로나19 차단,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 고병권
  • 승인 2020.03.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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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 소규모 집단감염과 해외 입국자 확진사례 방지 위해
- 터미널 등 다중밀집시설 관리 강화,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호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해외 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전북도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도는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19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 나타나 유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정부 보건당국이 발표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18일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 발생이 줄었으나 교회 등 집단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해 유행이 장기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국외의 유행 양상도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코로나19는 증상이 미약한 초기부터 감염력이 강하고 전파 속도가 빠른 특성이 있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통해 전파를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많이 힘드시겠지만 나와 우리 가족, 사회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고위험시설인  PC방, 노래연습장, 콜센터 등에 대한 실태점검을 추진하고, 예비비 1억2700만원을 투입해 긴급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 도내 노래방 967개소, PC방 809개소 등 다중밀집시설 총 4,389개소에 전달할 손소독제 및 방역물품을 배부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PC방, 노래연습장, 콜센터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밀집시설을 빈틈없이 파악해 사업장에 대한 긴급방역을 해야 한다"면서 "다중밀집시설 사업주께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업장 위생·청결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도는 이날 최용범 행정부지사와 우범기 정무부지사를 비롯한 실국장들이 성인 신도수 300명 이상인 도내 교회 100곳을 직접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현장 주일예배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오는 19일까지 이틀에 걸친 이번 방문은 최근 경기도 성남 등 개신교계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우려와 도민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다 보름만에 도내 8번째와 9번째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는 등 상황의 엄중성을 고려한 송하진 도지사의 특별지시에 따른 조치다.

지난 6일 송하진 지사가 호소문을 통해 종교행사 자제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지난 12일 목회자와 전화 연락을 통해 현장 주일예배 자제 호소에 이은 세 번째 요청이다.

도 지휘부는 교회 100곳의 목회자 등을 직접 만나 손소독제를 배부하고, 현장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나 영상예배로 대체해서 진행해 줄 것과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특히, 지역교회가 가진 네트워크를 이용해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준수와 외출, 만남, 모임을 잠시 멈추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원불교에서는 지난 8일까지 중단했던 정기법회 휴회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했으며, 불교계에서도 오는 31일까지 법회, 모임, 산중기도를 모두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천주교도 지난 11일까지 중지했던 미사에 추가지침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미사 및 모임 중단을 확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국외 상황과 지역사회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시기도 아니다"면서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지금부터 2~3주 간 모두의 부단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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