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체육시간
꿈나라로 간 친구들
꿈나라로 갈까 말까한 친구들도
모두
빠져나오는 시간
우리 팀이 이길 때가
제일 기분 좋다
그런데
혹시 져도 기분 좋다
제일 기분 좋은
체육시간
<감상평>
우리 어린이들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이 체육시간입니다. 대부분의 남학생들이 체육시간을 제일 좋아하는 것은 어느 학교 어느 학년이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혹시 학교 행사가 있어서 수업을 못하게 되면 학생들이 무척 기뻐합니다.
하지만 체육수업을 못하게 되면 그 원성을 감당하기 힘들어집니다. 작년 일입니다. 운동을 무척 좋아하는 6학년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어찌나 덜렁거리는지 며칠 걸러 부상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무릎 찰과상과 발목 염좌는 수시로 일어났고 방학 후 개학날에는 기브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부상이 적어졌습니다. 체육시간에 뛰고 싶어서 조심하는 것이었습니다.
성록 어린이도 체육시간을 무척 좋아하는 듯합니다. 체육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기분 좋은 감정을 동시로 잘 표현했습니다. 졸리다가도 잠이 깨고 우리 팀의 승부(勝負)와 상관없이 기분이 좋다고 했습니다.
성록 어린이가 꾸밈말 없이 짧고 간결한 표현으로 쉽게 잘 쓴 점이 돋보입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체육시간 운동장에서 씩씩하게 뛰어다닐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잘 지키기로 해요.
저작권자 © 전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