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 코로나19 즉시 추경 편성해야"
민주당 "정부, 코로나19 즉시 추경 편성해야"
  • 고주영
  • 승인 2020.02.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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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추경안 조속 제출 요청 / 전국 학교 개학연기 등 요청 / "中 전면 입국 금지 안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코로나19 피해가 지역 전체로 퍼져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즉시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보고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3조4000억원의 예비비를 신속히 집행하고 추경을 편성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다음주 예정된 코로나 종합경기대책에서 추경의 틀을 제시해달라"고 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방어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는 추경, 피해가 집중된 관광·숙박·소매점 등 자영업 피해 구제, 글로벌 밸류체인 타격받는 제조업, 내수경기 진작 가능한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구·경북 지원 추경 편성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향후 1~2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교육 당국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 연기에 따른 맞벌이 육아 공백 해소를 위한 가족 돌봄 휴가 시행, 돌봄 휴가기간에 대한 임금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는 "신천지 측의 투명하지 않은 대응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크다"며 "방역당국의 지시에 순응하고 스스로 국민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특단의 결단도 요구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일부 야당에서 주장하는 중국 방문 외국인의 국내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며 "국제적인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방역당국이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오해의 소지 없었으면 좋겠다"며 "흔히 말하는 중국 눈치 보기나 저자세로 가는 것과는 무관한 다른 판단의 영역이 그동안 있어왔다"고 부연했다.

이밖에 민주당은 이날 국회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에 4선인 김진표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여야 간 합의에 따라 오는 2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코로나19대책특위 구성의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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