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적극 대처해야
‘우한 폐렴’ 적극 대처해야
  • 전주일보
  • 승인 2020.01.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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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여성이 우한폐렴 환자로 확진되어 병원에서 격리치료중이라고 한다. 아울러 동행자와 접촉인물 44명도 감염여부를 검사하고 있는데 그중 3명이 유사 증상을 보여 현재 진성여부를 검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한 폐렴은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말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포유류와 조류에서 코감기 등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바이러스의 다른 이름이다. 바이러스의 표면이 태양의 코로나 모양이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 바이러스는 1930년대 닭에서 처음 발견된 뒤 개 · 돼지 · 조류 등의 동물에서 발견되었고 1960년대에는 사람에게서도 발견된 바이러스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비정형 폐렴 등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이며 명백한 원인병원체가 밝혀지지 않아 항생물질 등도 개발되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잠복기가 매우 짧지만, 경미하게 증상이 나타나 구토와 설사를 하고 점액성 분변은 녹황색이나 오렌지색을 띄고 악취가 심한 혈변을 배출하기도 한다. 고열이 나지 않아 고통이 심하지는 않으나 설사와 구토로 기력이 떨어지고 식욕감퇴를 불러오며 다른 바이러스가 함께 감염되면 합병증세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번에 발견된 환자가 중국인 입국자인 것처럼 중국 춘절을 맞아 많은 여행객이 입국하게 되면 더 많은 환자가 발견될 것이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하는 이 폐렴이 한국인에 감염될 가능성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더구나 우리 설 연휴에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도 많으므로 오고가는 사이에 바이러스 감염은 거의 필연이라고 보아야 한다.

우리가 흔히 목격하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런 감염병을 두려워하고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중국인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다고 오는 여행객을 막을 수 없고 그들의 국내 움직임을 차단하거나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방역은 더욱 어렵게 되었다.

결국 방역을 위한 모든 활동은 보건 당국의 적절한 대책과 시민들의 방역의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게 되었다. 과거에 사스가 확산될 때도 현명하게 대처하여 잘 넘어간 경험을 살려 국민 각자가 조심하고 위험 지역을 피하고 여행객과의 접촉을 삼가는 방법이 현재로선 최선인 듯싶다.

보건 당국은 이 신종 바이러스 질병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여행객이 빠짐없이 신고하고 증상을 감추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인여행객의 동선도 충분히 파악하여 유증상자를 재빨리 발견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은 여행객들에게 널리 알려져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 터이므로 방역요원을 파견하여 상시 감시하는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옥마을에서 환자가 나타나면 전주 관광산업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자칫 작은 구멍이라도 뚫리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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