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고사에 정세균 총리설 ‘솔솔’
김진표 고사에 정세균 총리설 ‘솔솔’
  • 고주영
  • 승인 2019.12.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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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최근 靑에 총리직 고사 뜻 밝혀 / 정세균, 정부 부처 총괄할 수장 더 선수가 높은 중량급 필요성 제기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청와대에 총리직 고사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세균 의원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주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총리 인선은 다음 주로 밀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김 의원을 총리 후보로 유력 검토했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를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총리 임용을 통해 공무원 조직 장악력을 높이고 혁신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형'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과거 법인세 인하 추진, 분양원가 공개 반대, 종교인 과세 반대, 동성애 문제 반대 등의 이력 때문에 시민단체와 진보 진영 내부의 반발이 적지 않았고, 청와대는 지난 주 발표 예정이었던 총리 인사를 보류했다.

여론 악화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에서 김 의원은 최근 청와대에 총리직을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이에 6선인 정 의원이 총리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정 의원의 경우 총리 자리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정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정부 부처를 총괄할 수장으로는 더 선수가 높은 중량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부에서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정 의원 측은 총리설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국가의전 서열 2위의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지낸 터에 의전 서열 5위인 국무총리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큰 정치적 결단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정  의원을 총리 후보군 안에 두고 검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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