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이경애 의원이 성 격차 해소 및 일·가정 양립을 위한 군정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경애 의원(비례대표, 행감특위 위원장)은 18일 열린 제245회 완주군의임시회 2차 본회의장에서 군정질문을 통해 “저출산을 비롯한 한국 사회에 표출되는 사회문제들이 불균형과 차별에서 비롯된다”며 “성 격차를 해소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실현하는 것이 비단 여성만이 아니라 개인과 가족,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 격차 지수’, 정부의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 등의 분석 자료를 통해, 완주를 비롯한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경제참여 및 기회 등 고용 부문에 있어서의 성 차별이 극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완주군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9급의 경우 여성 비율이 높지만 7급부터는 남성 공무원 비중이 압도적이다. 특히 고위 공무원으로 분류되는 5급 이상 남성 공무원 비율은 88.1%, 같은 직급의 여성 비율은 11.9%에 그치고 있다”며 “여성 인재 풀이 부족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인재 풀이 조성될 토양을 갖춰야 한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이 의원은 “성평등은 완료된 현실이 아니라 도래하지 않은 미래란 측면에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출산한 직원에게 당해연도 인사고과에서 최고점을 주고, 육아 휴직 시 법이 정한 기간 내에서 임금 전액을 보전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승진서열 대상자는 육아 휴직 여부에 관계없이 승진시켜 주고, 국장 과장급 인사 시 50% 여성 할당제 등을 시행한다면 저출산은 물론, 사람이 저절로 모여드는 완주가 되지 않겠느냐”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완주=이은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