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제이 스텝토우 씨, 원광대 사료사진 100여점 기증
미국인 제이 스텝토우 씨, 원광대 사료사진 100여점 기증
  • 소재완
  • 승인 2019.10.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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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원광대 캠퍼스 전경 및 행사 등 촬영 일자별 정리…원광대, 디지털 작업 거쳐 대학 사료 활용
제이 스텝토우 씨
제이 스텝토우 씨

원광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한 미국인이 자신의 근무시절 모은 대학관련 사진 100여점을 원광대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원광대학교에 따르면 미국인 제이 스텝토우(Jay Steptoe, 73) 씨가 대학 관련 슬라이드 필름 100여 점을 원광대에 기증했다.

제이 스텝토우씨는 지난 1970년부터 1971년까지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원광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했던 인물이다.

그는 원광대 교수로 재직한 2년 동안 캠퍼스 전경 및 행사 등 100여점의 대학 관련 다양한 사진을 촬영, 지난 17일 박맹수 총장을 방문해 이를 전달했다.

스텝토우 씨가 기증한 100여점의 사진 자료는 보존 상태가 좋은 컬러필름으로 당시 대학 모습을 일자별로 정리해 변화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도록 잘 정리돼 있다.

원광대 기록물관리과는 향후 디지털 작업을 거쳐 대학 사료로 활용하고, 영구보존한다는 방침이다.

제이 스텝토우 씨는 박맹수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당시 원광대에서 활동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후에도 나날이 발전하는 원광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며 “조금이라도 학교 발전에 도움을 주고, 평소 간직해온 소중한 사진자료가 다른 곳보다는 원광대에서 활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 방문길에 대학을 찾았다”고 말했다.

박맹수 총장은 “보여주신 정성과 깊은 뜻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사진자료도 기록물관리과에 맡겨 잘 활용하도록 하겠다”면서 “기회가 되면 정식으로 초청해 특강 등 학생 및 대학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편 제이 스텝토우 씨는 미국 워싱턴 D.C. 출신으로 20대 초반 한국에 들어와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영어 교육을 비롯해 원불교 교전의 번역작업에도 참여했으며, 귀국 후에는 로스쿨을 거쳐 2017년까지 NASA에서 변호사로 재직했다.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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