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수 시인 산문집 '눌변 속의 뼈' 출간
정성수 시인 산문집 '눌변 속의 뼈' 출간
  • 이행자
  • 승인 2019.10.09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시인의 인생 담은 칼럼과 수필 등 500여 쪽에 수록한 59번째 작품
- 저자의 말 통해 후학들에 '최고 지성인으로서 문인의 자세' 일갈
- 문인, 방관자가 아닌 감시자로 정치 사회 등 최후의 보루다 강조

본보에 매주 '감성시와 힐링노트'를 연재하는 정성수 시인이 산문집 '눌변 속의 뼈'를 펴냈다.

그 동안 써 온 칼럼과 수필 등을 담은 500여 쪽에 이르는 뚜거운 책으로, 시인의 인생을 담았다.

책은 498쪽 4부로 구성됐으며, 각 부마다 24편씩 총 96편이 실렸다. 책장 사이사이에는 시인이 평소에 촬영한 사진들도 독자를 반긴다.

시집, 시곡집, 동시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시인의 59번 째 작품으로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해체 시킨 개성 넘치는 글이 가득하다.

특히 시인은 저자의 말을 통해 문인을 꿈꾸는 후학들에게 최고 지성인으로서 자세에 대해 일갈했다.

시인은 '문인은 단순한 문자의 기록자가 아니라 지성의 표상으로, 삶을 적는 사람이 아니라 문학적 사가(史家)'라고 밝혔다.
자연이나 인간사를 모방 또는 답습하는 것을 넘어 재창조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시인은 '문인은 방관자가 아닌 감시자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현상에 대해 최후의 보루로 남아야 한다. 문인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으로 소중한 가치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릴줄 알아야 한다'면서 패거리 문학, 출판업계의 위기, 표절시비 등 현재의 문단 현실을 애둘러 비난했다.

또 '문인이라면 마땅히 지성으로 무장하고 서릿발같은 정신자세를 갖추어야 한다'며 '구도자처럼 내면을 갈고 닦아 청정심을 키우고 최고 지성인으로 대의와 명분에 충실할 때 문인으로서 대우를 받고 존경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시인의 일갈에 이준관 시인은 표사를 통해“정성수의 산문집 ‘눌변 속의 뼈’ 곳곳에는 언중유골로 드러나는 글들이 많다. 인생의 진리를 터득한 사람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다.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무릎을 치게 되고 위로를 받는다”고 했다.

이어 "적지 않은 세월동안 각종 지상에 내놓았던 글을 한권으로 묶은 이 책을 보면, 삶에 대한 견고한 생각과 체험으로부터 습득한 글들은 감동이 깊고 울림이 크다”고 했다.

김관식 문학평론가는 "정성수 시인의 눌변 속의 뼈는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자신이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의 세태를 풍자하고, 유머와 기지로 재미있게 엮은 산문집이다”면서 “수많은 독자들이 정성수 작가의 산문집을 읽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성수 시인은 책의 마지작 글은 자성필력(自省筆力)을 통해 '나는 초심으로 돌아가 한 사람의 작가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것이다. 좋은 결과만 추구하다보면 욕심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힘들겠지만 나만의 길을 성실과 끈기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면서 끝없는 정진과 성찰을 다짐했다.

익산 출신인 정성수 시인은 원광대학교와 원광대 대학원, 전주교육대학교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한국교육신문 신춘문예 동시 '콧구멍 파는 재미',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배롱나무꽃’,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 ‘되창문’이 당선됐다.

소월시문학대상, 아르코 창작기금 수혜를 비롯해서 공무원문예대전 시와 동시 당선 외 수필 2회로 최우수 4관왕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전주비전대 운영교수로 있으며 전주일보 등에서 시와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행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