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첫 열대야...밤낮 없는 ‘무더위’ 시작
전주 첫 열대야...밤낮 없는 ‘무더위’ 시작
  • 조강연
  • 승인 2019.07.2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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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가 물러간 뒤 한 해 중 가장 덥다는 중복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낮 없는 더위에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특히 올해는 열대야가 지난해보다 2주가량 늦게 찾아오면서 갑작스런 기후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시민들이 더욱 피로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전주와 익산, 정읍, 임실, 완주 등 5개 시·군에 내려진 폭염주의보가 이틀째 이어졌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또 지난 22일 밤에는 도내 일부 지역(전주·고창)에서 올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0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전날 전주와 고창은 각각 밤 기온 25.5, 25.3도를 기록했다.

전주기상지청은 당분간 이러한 밤낮 없는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각별한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무덥고 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23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 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내륙에 내일까지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겠고, 7월 말까지도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에 살고 있는 김모(30)씨는 자려고 누웠는데 바람 한 점 없고 더워서 잠이 오질 않아 밤잠을 설쳤다면서 새벽에 도저히 참질 못하고 샤워까지 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원 최모(32)씨도 잠을 설치고 출근하니깐 너무 졸려서 꾸벅꾸벅 졸았다면서 상사 눈치는 보이는데 계속 하품은 나오고 평소보다 두배로 피곤한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자기 전에 야식을 먹거나 지나친 음료섭취는 수면 흐름을 망치고, 찬물 샤워는 차가워진 몸의 체온을 맞추기 위해 열이 발생하면서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과식을 자제하고 찬물보다는 40정도의 미지근한 물에서 20분간 목욕이나 반신욕 또는 족욕을 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선풍기나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호흡기 질환 등이 찾아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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