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 303명, 부실채권 49억 9,000만원 탕감받는다
군산시민 303명, 부실채권 49억 9,000만원 탕감받는다
  • 박상만
  • 승인 2019.07.16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시-신협중앙회 전북지부, 군산사랑 희망 프로젝트 MOU

군산시(시장 강임준)와 신협중앙회 전북지부(본부장 이문규)는 16일 군산사랑 희망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협이 보유한 장기부실채권 49억 9,000만원의 빚탕감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시가 올해 4월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민시책인 '군산사랑 희망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이날 강임준 군산시장, 김경구 시의회 의장, 신영자 시의회 경제건설위원장, 이문규 신협중앙회 전북본부장과 군산지역 10개 신협(군산지역 평의회장 박윤곤) 대표자들을 비롯해 군산시 서민금융지역협의체 등이 참석했다.

빚탕감 퍼포먼스는 빚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 서민들에게 내일의 꿈을 되찾아 준다는 의미에서 부실채권 메시지카드를 커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빚탕감은 신협중앙회 전북지부와 관내 10개 지역신협에서 기부한 채권으로 이뤄졌으며, 탕감금액은 약 49억 9,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채무 원금은 662만원, 이자는 985만원에 이른다.

이번에 소각되는 채권은 원금 1,000만원 이하의 생계형 소액채무이다. 파산, 실직, 질병 등의 사유로 갚지 못한 장기 연체 채권 가운데 소멸시효가 완성됐거나, 금융기관에서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해 결손 처리한 부실채권이다. 

이날 탕감으로 그동안 빚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로 분류돼 금융 거래 등 경제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던 303명의 시민들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 희망을 갖고 새롭게 출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시와 신협중앙회(전북본부장 이문규)는 이날 행사에서 지역내 금융 취약계층의 가계 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상호 협력을 통한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 등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신협중앙회 전북지부 이문규 본부장은 “앞으로도 신협은 저소득 금융 취약계층에 우호적인 금융환경 조성에 노력할 계획이며, 감당하기 버거운 빚으로 채무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신협중앙회 전북지부와 관내 신협 대표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채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이 빚 부담을 덜고 경제적으로 재기해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협은 6월 군산지역 학생 48명에게 총 1억 4,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 또한 활발해 귀감이 되고 있다./군산=박상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