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관리 제대로 하자
조현병 관리 제대로 하자
  • 전주일보
  • 승인 2019.06.11 15: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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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조현병 환자들이 저지르는 각종 사고와 범죄가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조현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국민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조현병이란 사고, 감정, 지각, 행동 등 인격의 여러 측면에 걸쳐 광범위한 임상적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조현병은 2011년에 정신분열병을 개명한 이름이다.

정신분열병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풍기는 부정적인 인상과 편견이 있어서 듣기 좋은 표현으로 조현병이라고 병명을 바꾸었다. 조현병은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나이에 시작하여 만성적 경과를 갖는 정신적으로 혼란된 상태를 유발하는 뇌질환이다. 비교적 흔한 병으로 백 명 중 한 명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은 서서히 진행하여 주된 증상은 환청, 망상, 이상 행동, 횡설수설 등의 증상과 감정이 메마르고 말수가 적어지며 흥미나 의욕이 없고 대인관계가 없어지는 등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조현병 환자는 흔히 환각을 경험하는데, 누군가 말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거나 실제 존재하지 않는 대상이 보이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 이런 환각 현상을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어 외부에 피해를 준다고 한다.

누군가 자신에게 명령하는 듯 들리는 환청을 그대로 믿고, 그 환청이 시키는 대로 다른 사람을 해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는 흔히 목격하는 일이다. 또 전혀 근거가 없는 엉뚱한 믿음을 갖는 것을 망상이라고 하는데, 망상은 환각과 함께 조현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한다. 주위의 일을 자신과 연관하여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관계망상, 누군가 나를 감시 · 조종하고 있다는 피해망상, 과대망상, 내가 구세주이거나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는 종교망상 등이 있다.

이런 조현병 환자는 약물과 적절한 전문적 치료로 완치되기도 하지만, 환자들을 수용할 시설과 전문인력이 부족하여 대부분 가정 내에서 가족이 관리하다가 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환자를 방치하면 증상이 점점 심해져 외부로 표출하게 되는데, 이지를 잃은 상태에서 저지르는 폭력에 애먼 사람이 희생되기도 한다.

이런 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병원은 감금치료와 증상이 심한 환자를 완력으로 관리하려면 힘 있는 관리와 간호 인력이 필요하므로 시설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 의사 지망생도 드물다고 한다. 도내에 조현병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은 단 3곳에 불과하고 134명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중에도 위험성이 높은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숫자는 54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병율 1/100이라면 최소 15,000명이 기왕력이 있거나 현재 환자라는 말이다. 그들을 방치하여 도민을 위험에 내몰아서는 안 된다. 이 일은 국가가 서둘러 관련 법을 정하고 환자를 선별하여 국민을 위험에서 비켜나게 해야 한다. 정부의 적극적 대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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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2019-06-12 09:48:57
조현병 환자로 진단되는 사람들 중 실제 조현병 환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요?
소리 없이 티 안 나고 증거 없게 사람 극단까지 미치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없던 피해의식을 일부러 만들어 주고, 이 세상의 모든 자극 하나하나를 정상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말로 설명할 수도 없어요.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몇 달 전부터 당했는데 처음엔 열 내다가, 조금 지나선 '가치도 없다. 무시하자.' 했다가, 점점 아예 무시 자체를 할 수 없게 생활 전반에 침투해서 사람을 뼛속까지 미치게 만듭니다.
아니, 사람을 아예 안에서 밖으로 뒤집는 게 맞다고 봐야겠네요.

제가 그래도 얼마 전까진 그래도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건 조현병 같은 정신병이 맞고, 그 경계가 미치고 미치지 않은 걸 구분하는 기준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