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연수원, 전주수목원 훼손은 안된다
도로공사 연수원, 전주수목원 훼손은 안된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05.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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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전주수목원 내에 추진하고 있는 연수원 신축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주시의회 김은영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로공사가 전주수목원에 추진하고 있는 연수원의 위치 변경을 요구했다.

김 의원 등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전주수목원에 제2연수원을 건립하기 위해 현재 설계를 진행 중이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이번 연수원은 40실의 객실과 40면의 지하주차장, 교육장과 편의점, 사무실, 식당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도로공사는 8월까지 설계 및 인허가를 완료하고 9∼10월중 업체선정 및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문제는 연수원 위치에 있다는 것이 김 의원 등의 주장이다.

도로공사에서 연수원 부지로 계획한 곳은 수목원내의 잡초원과 무궁화원이 있는 곳이다.

도로공사는 이 부지가 대형수목이 적어 수목대 훼손이 최소화된다고 설명하지만, 잡초원이 전국 수목원 가운데 유일하게 전주수목원에만 있는 상황에서 훼손이 불가피하다면서 연수원 부지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전주 나들목 인근에 위치한 전주수목원은 1970년 호남고속도로 건설로 유휴지가 발생함에 따라 1974년 전주묘포장으로 출발했다.

이어 1995년 전주수목원으로, 이어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으로 명칭은 변경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주 수목원은 수생식물원, 동물장, 암석원, 장미원, 어린이 식물원, 양치식물원, 들풀원, 무궁화원, 약초원, 대나무원, 남부수종원, 유리온실 등 다양한 테마와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전주수목원은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훼손된 자연환경 복구를 위해 모아놓은 다양한 식물종이 자라고 있어 식물의 보존, 증식, 보급, 자생식물 개발에 관한 연구소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수목원은 연중 무료로 개방되면서 전주시민들이 수시로 찾는 휴식의 장이다. 이런 전주수목원 내에 도로공사가 최근 연수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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