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 주역' 김관영 "첫발 디딘 선거제 개혁, 반드시 완수해달라"
'패스트트랙 주역' 김관영 "첫발 디딘 선거제 개혁, 반드시 완수해달라"
  • 고주영
  • 승인 2019.05.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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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 열고 소회 밝혀…"선거제 개혁과 국회 특활비 폐지 성과" / "'무조건 지도부 사퇴'는 해법 아냐" / "제3당 가치 지키고 당 화합 노력해달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퇴임을 하루 앞둔 14일 "새 원내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지정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 개혁 및 사법기관 개혁을 꼭 이뤄달라"라고 당부했다.

또 지도부 거취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호 3번(바른미래당)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내 화합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25일 원내대표로 당선된 김 원내대표는 임기를 한달여 앞두고 중도 사퇴했다.

그는 임기 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특권 폐지와 관련해 가장 먼저 국회 특수활동비의 사실상 폐지를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법안 소위 정례화를 건의해 국회법에 해당 내용을 담은 점, 지난해 9월 민생개혁법안을 여야간 합의로 일괄 처리한 점, 8월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과 합의문 작성을 주도한 점도 떠올렸다.

특히 "선거제도 개혁 과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패스트트랙을 통해 선거제도 개혁의 첫 발을 딛었다"라며 "비록 제 임기 중엔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개헌이 선거제 개혁과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가 합심해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15일 선출될 새 원내지도부를 향해 "패스트트랙을 통해 시작된 선거제도 개혁 및 사법기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난 8일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보면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일부 의견을 달리하셨던 분들마저도 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가결을 인정했다"라며 "정치개혁의 큰 과제를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최대한 이른 시기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당 내외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제3당의 가치를 지켜달라"며 "중도 개혁 세력으로서의 제3당의 판단 기준은 국민을 외면한 당리당략도 아니고, 이제는 지긋지긋한 보수-진보 이념도 아닌 오로지 민생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당 내 화합을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이 비록 불가피한 태생적인 문제에 기인하고 있지만 우리는 지난해 창당과정에서 이를 극복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지난 8일 그 결의를 국민 앞에 다시 밝혔다"고 상기했다.

그는 이어 "현 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에도 여전히 논란이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새로운 원내지도부는 이런 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고 한마음 한뜻으로 기호3번으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당내 화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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