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무연고 사망자, 5년간 165명
전북지역 무연고 사망자, 5년간 165명
  • 조강연
  • 승인 2019.05.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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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연고 사망자는 가족·친척 등 연고자가 없는 시신 또는 다양한 이유로 연고자에 의해 시신 인수가 거부되는 경우를 말한다.

전국적으로 독거노인 비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경제적 빈곤 등으로 가족으로부터 외면 받은 노인이 늘면서 이 같은 무연고 사망자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 의원(자유한국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2014~2018.6)간 전국 무연고 사망자는 8,173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북지역은 무연고 사망자는 165명으로 비교적 전국에 비해 적었지만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연도별 도내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 201424, 201530, 201640, 201740, 지난해(6월 기준) 31명으로 전반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전북을 비롯해 70세 이상이 전체의 28.4%로 가장 많았으며, 50~59세가 22.6%, 60~6414%, 65~698429.7%, 40~498349.6%, 신원 미상 6.2%, 40세 미만 3.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을 한창 가정을 꾸려나가는 50대에서 무연고 사망자 비율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문제는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해 고독사 예방 추진단을 구성해 고독사 표본조사를 통한 고독사 원인 및 특성 분석, 통계 작업에 착수했지만 현재 고독사의 개념 정의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도읍 의원은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가족붕괴가 늘고 있고, 부모세대는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혼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무엇보다 민생파탄,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민생과 경제회복에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우리 모두가 주변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나누는 몸도 마음도 따뜻한 계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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