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청계천, 노송천 물길 열린다.
제2의 청계천, 노송천 물길 열린다.
  • 이재일
  • 승인 2008.09.2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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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년대 개발중심의 정책속에서 복개되었던 전주 노송천이 40년만에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된다.

전주시는 22일 오전 11시 송하진 전주시장과 장세환 국회의원, 한명규 전북도정무부지사, 최찬욱 전주시의장을 비롯해 중앙시장 상인,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노송천 복원프로젝트 기공식을 가졌다.

시는 이날 기공식에서 “진북동 한국은행 앞에서 남노송동 군경묘지 간 3.4㎞의 노송천 복개도로 가운데 우선적으로 한국은행 앞에서 서노송동 중앙시장 바보신발집 앞까지 700m 구간이 내년까지 총 269억원을 들여 하천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된다.”고 밝혔다.

시는 또 코아백화점에서 전주시청앞 노송광장까지 400m구간은 1차 사업완료 후 사업성과에 따라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진행해 나갈 방침으로 금년도 사업비 90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시는 앞으로 노송천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를 수 있는 용수 확보를 위해 아중저수지로 부터 2.8㎞의 송수관로를 매설, 1일 7천톤을 노송천 상류에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또 갈수기 등 물부족 상황에 대비해 아중저수지 준설, 신규암반관정 개발 등을 통해 1일 3천500톤의 여유 용수확보 방안도 마련 중에 있다.

노송천은 폭 5.7~12.6m, 깊이 2.5~4m 수심 20㎝ 규모로 복원되며 개울 양쪽에는 산책로가 조성되고 자연석으로 쌓은 호안 바깥 양편은 도로(폭4~6m)로 활용된다.

노송천 유지용수 손실방지를 위해서도 하천 바닥면에 차수(遮水)시설을 갖추며 개울엔 물고기와 곤충이 살게 하고 창포, 부들 등을 심어 물을 정화하면서 새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4월초 지역 상가대표, 시의원, 전문가, 시민단체, 공무원 등 19명으로 구성된 ‘노송천 복원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러차례의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방향 설정은 물론 중앙시장 한복판에 40여년간 62동의 상점이 들어서 있던 노송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는 노송천 복원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지난해 5월에 건물 철거를 마무리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생태하천 복원으로 시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개선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로 침체된 중앙시장은 물론 구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도심하천인 노송천에 자연의 물길을 열고, 시민의 마음을 열어 미래천년의 자신감으로 전주시의 자존심을 세우는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송천은 전주시 동쪽에 위치한 기린봉자락에서 발원하여 건산천과 합류되는 (구 한진고속 터미널앞) 북문교까지 총연장 3.4㎞의 하천으로 1960~1970년대 개발중심의 정책속에서 환경을 감안하지 않은 생활의 편리성만 강조, 복개되어 그 동안 도로와 주차장, 재래시장 등으로 활용되어 왔다. /이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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