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질, 해수유통이 답이다
새만금 수질, 해수유통이 답이다
  • 김규원
  • 승인 2019.03.25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118개 전북 시민 · 사회단체로 구성된 2020 새만금 해수유통 전북 행동은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호에 1년간 담수한 뒤 결과를 토대로 해수유통 여부를 최종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정부가 1991새만금지구 간척 종합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2001년까지 새만금호의 수질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지만, 목표 수질을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2001년에도 새만금호 수질 보전 대책을 통해 2011년까지 목표 수질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발표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1새만금 유역 2단계 수질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목표 수질을 달성하여 담수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질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면서 더는 정부의 새만금 수질개선 대책 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20196월부터 20206월까지 새만금호의 담수화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만약 1년간 담수화 실험에서 목표 수질을 달성한다면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그러나 목표 수질을 달성하지 못하면 정부는 즉시 해수유통으로 새만금 수질 관리계획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10년씩 두 번의 계획이 모두 실패하고 다시 10년이 다 되는 현재 수질은 악화일로에 있음을 지적하고 정부가 주장하는 담수화를 1년간만 시행하여 수질 개선이 되는지를 보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지금도 개선 안 되는 수질이 담수화로는 말할 나위가 없을 터이므로 딱 1년만 해보자고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제안은 사실상 3번째 10년 계획도 전혀 성과가 없음을 확실히 증명해 보이려는 의도이다.

새만금 해수유통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나도 좋은방법이다. 상류의 토사가 바다로 나가 갯벌을 만들어서 바다가 풍요로워지니 좋고, 담수로 호수가 썩어버리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며, 물고기들이 먹을거리가 많은 내항으로 몰려와 어부들은 고기를 쉽게 많이 잡아서 좋다. 이런 방법을 놔두고 줄기차게 담수호를 주장하는 정부의 태도가 문제이다.

해수가 유통하면 매립지를 높이거나 방수제를 쌓아야 하는 비용이 들 수는 있지만, 담수호의 수질이 악화하여 악취가 풍기고 죽음의 호수로 변하는 일보다는 100배나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 새만금 매립을 하느라 사라진 갯벌도 살아나고 수자원이 늘어 우리의 먹거리가 풍부해지는 이득은 덤이다.

흐르지 않으면 썩는 건 당연한 결과다. 제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발휘되어도 물을 고이게 하면 썩기 마련이다. 이명박의 4대강 보 설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잘 보았으면 더는 쓸데없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 새만금 수문을 당장 개방하는 것만이 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