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의 시한폭탄 “드좀비”
도로위의 시한폭탄 “드좀비”
  • 전주일보
  • 승인 2019.03.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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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전하다 보면 앞서가는 자동차가 1차로와 2차로를 넘나들며 휘청거리듯 곡예 운전을 하는 아찔한 순간을 볼 때가 있다. 이러한 현상을 보고 ‘드좀비’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드좀비’란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Driver)와 길 위를 비틀거리며 걸어다니는 좀비(Zombie)의 합성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졸음운전의 치사율은 혈중알콜농도 0.17%인 면허취소 상태 음주운전자보다 1.5배 높게 나타났으며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교통사망사고 사망원인 1위는 졸음운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드좀비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이유가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는 자동차 실내의 따뜻한 기온이다. 요즘 같은 따뜻한 봄날씨에 밀폐된 차안에서 실내온도가 높아지면 몸이 나른해지고, 실내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하면서 산소가 부족해 신체는 졸음이 밀려오는 것이다.

자주 환기를 해주어 공기를 순환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그래도 졸음이 온다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가는 것이 최선책이다.

두 번째는 휴식 없는 운전이다. 조금 더 빨리가기 위해서나 시간이 아까워 충분히 쉬지 않고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드좀비가 되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을 하거나 과도한 업무 후 운전을 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운전을 해야 드좀비가 되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식사 후 운전이나 심야시간대 운전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잠이 오면 쉬었다 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졸음 쉼터나 휴게소 같은 곳을 적극 이용하면 충분히 졸음을 방지할 수 있고 그마저도 어려울 때는 껌이나 물을 먹고 잦은 환기를 통해 졸음을 깨는 방법도 있다. 

깜빡 조는 그 순간!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드좀비가 되는 그 순간! 우리의 작은 실천과 노력으로 도로위의 좀비 '드좀비'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정읍경찰서 역전지구대 순경 임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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