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방황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 전주일보
  • 승인 2008.09.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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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이 민감한 시기에 학업 및 진로, 각종 정신건강 등에 대한 문제로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도다.

전북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집계한 ‘위기의 청소년 호소문제 유형별 지원 실적’ 자료에 따르면 도내 청소년들이 가족관계, 일탈 및 비행, 학업 및 진로, 성격, 대인관계 등 자신의 문제로 이 센터에 상담한 건수가 8월말 현재 4만 2,407건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4만3,643건에 육박하고 지난 2006년 2만8,342건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학업문제 및 자신의 불안한 미래, 대인관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성(性) 문제와 대인관계의 어려움, 일탈 및 비행 등이 뒤를 이었다.

한마디로 전북도 내 상당수 청소년들이 일생 동안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자신의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못하고 관계기관을 찾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청소년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도 가정과 관련기관 등이 연계된 청소년을 위한 사회 안전망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학교와 경찰, 지자체 등에서 각종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상담 접수를 받기에도 버거운 최소한의 인원만 있을 뿐 적극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전문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학교와 관련기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문제 예방 프로그램이 대부분 형식적이라는 것이다. 사안에 따라 사례를 적시해 가며 구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선진국의 예방 시스템과 너무 대조적이다.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면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없다. 학교와 지자체 등 관련 기관들은 청소년들이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 가정과 일선 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 범죄가 발생하면 사후처리에 급급한 경찰도 주변의 청소년 유해업소 등에 대한 척결 의지를 다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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