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봄철 산행 시 안전사고 주의
해빙기 봄철 산행 시 안전사고 주의
  • 전주일보
  • 승인 2019.03.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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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고 날씨도 제법 따뜻해지며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해빙기 산행 시 자칫 방심하면 큰 사고로 이어 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월~4월 초까지는 큰 일교차로 땅속에 스며든 물이 녹았다 얼었다 반복하면서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다. 날이 따뜻해져 눈이 녹은 것처럼 보이지만, 음지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

봄철 산행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약해진 지반에 의해 떨어지는 낙석이다.

봄철 산행 시 바위가 많은 산은 기온 영향을 크게 받는데, 기온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지반이 약해진다. 산행 때에는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하고 낙석·낙빙을 주의하며 산행해야 한다.

봄철 산행은 잔설과 얼음이 곳곳에 남아있고 눈이 녹으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등산화, 등산 스틱과 같이 등산 장비를 잘 갖춰야 한다. 또한, 배낭의 무게는 몸무게 1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산행 시 가벼운 옷차림은 자칫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땀을 잘 흡수하고 체온을 유지 시켜주는 등산복을 입고 여벌 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하산할 때는 젖은 양말이나 옷을 갈아입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장갑, 마스크, 모자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등산 중에는 정해진 등산로만 이용하고 등산 중 사고의 70%는 주로 하산할 때 발생하기 때문에, 하산하기 전에 미리 등산화 끈을 점검하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주변에 잔석이나 바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떨어지는 낙석이 없나 잘 살피면서 산행해야 한다.

등산 스틱으로 지반을 확인하면서 걷고, 무리하게 바위에 오르는 행위를 하서는 안된다. 또한 잔석을 밟았을 경우, 뒤따라오는 등산객에게 위험한 무기로 돌변할 수 있으므로 해빙기에는 잔석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하였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산악사고 특성상 정확한 신고가 무엇보다 우선 되어야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산행 중 산악위치표지판 등을 통해 위치와 환자 상태 등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산에 피는 봄꽃을 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산에 오르는 것처럼 스트레스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이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해빙기 산행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안전사고 없는 즐거운 산행을 즐기자.

/전주완산소방서 효자119안전센터 최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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