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환경문제 대응을 환영한다
전북도의 환경문제 대응을 환영한다
  • 전주일보
  • 승인 2019.02.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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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가 늦었지만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환경문제에 대응하겠다니 환영한다. 지난 18일 송하진 지사가 14개 시군 단체장들과 환경문제 긴급 화상회의를 했다는 소식이다. 바쁜 단체장들을 불러모으기가 수월찮을 터이니 화상회의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번 회의도 도민에게 보여주기식이 아니고 몇 번이고 다시 챙겨 철통같은 환경대응이 되기를 바란다. 최근 광주 오염토양정화업자가 임실 관촌의 폐기 시설을 사들여 대구에서 발생한 오염 토양을 반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주민과 임실군이 반대 시위를 하고 광주시에 허가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슬슬 회피하고 있어서 아직도 오염 토양은 상수원인 옥정호 지천 지역에서 반출되지 않고 있다.

또 경기도의 폐기물이 군산 폐기물 처리장에 반입되어 적치된 채 어물어물 시간이 지나 시민들의 관심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눈치다.

어쩌다 전북에 환경부 유일의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섰는지 도민들은 알지 못한다. 전국 각지에서 모두 반대하는 폐기물 처리시설이 전북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무슨 사유인지 알아볼 일이고, 이 시설이 가동할 수 없도록 감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환경문제는 오염 토양이나 폐기물 문제만이 아니다. 당장 전북지역은 타 지역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항상 높게 나온다. 거의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와 관련하여 전주시가 매년 수십억의 예산을 들여 대기 환경오염을 줄이겠다고 나섰지만, 전주시만의 노력으로 대기오염이 얼마나 줄어들지 의문이다. 전북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기오염 문제도 도내 전 지역에서 공동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

지금 시행하는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금 제도도 필요하지만, 대기오염은 저감 대책에 더하여 근본적으로 차량운행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더욱 개선하고 홍보하여 웬만하면 자가용을 운행하지 않는 시민의식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화목, 연탄보일러 등 대기오염 원인을 줄이는 방안과 도로 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청소 차량의 확대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가 ‘매의 눈’으로 감시할 일은 최근에 필리핀에 불법 수출했다가 반송되어 평택항에 쌓여 있는 폐기물의 행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폐기물마저 군산 환경부 폐기물 처리장으로 들어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켜보라는 말이다.

어느지역에서도 받지 않을 폐기물이 슬그머니 우리 전북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라는 주문이다. 어느 날 보니 폐기물이 산같이 쌓여 있더라 하는 식의 어리숙한 행정이 되지 않아야 폐기물이 다시는 전북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 모르게 밤에 폐기물이 들어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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