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한방직 터 143층 타워 건설 계획 반려
전주시, 대한방직 터 143층 타워 건설 계획 반려
  • 김주형
  • 승인 2018.11.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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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건설, 143익스트림 타워 추진에 제동

전주시가 대한방직 부지개발과 관련, 소유주인 자광이 제출한 지구단위 계획 신청을 반려하면서 143익스트림 타워 건설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7월 전주시의회가 공론화 위원회 구성을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 이어 이날 익스트림 타워 건설 추진에 두 번 째 제동이 걸리면서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 이전 완공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전주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일 자광 전은수 대표가 전주시민 29,000명의 연명서명과 함께 제출했던 전주 143 익스트림 타워 지구단위 계획 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 제안 신청을 반려했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이날 자광이 제출한 제안내용은 대한방직 부지에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지정하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일반공업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하고자 하는 사항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국토계획법, 도시관리계획수립지침,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등 관련규정에 의하면 주민이 지구단위계획구역 수립을 제안하는 경우에는 상위계획인 도시기본계획의 내용에 부합하여야 하고, 그 취지를 반영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는 현재 대한방직 부지는 2025도시기본계획상 주거용지로 되어 있어, 자광이 제안한 전주 143 익스트림 타워 지구단위 계획 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 제안서는 전주시 도시기본계획의 내용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전주시는 자광과 공유지 소유지인 전북도의 사전협의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전주시는 자광에서 제안한 지구단위 계획 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은 입안제안 요건에 맞기 않기 때문에 반려하고 금명간 제안자에 회신할 계획이다.

김종엽 전주시 생태도시국장은 "이 같은 이유로 현 상태에서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어렵다"면서 "자광 측이 주변 인구 계획, 주변지역에 대한 환경·교통 등에 대한 별도 용역을 해온다면 검토와 논의를 해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추후 자광이 타워건설을 위한 상업지구로 용도변경을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신청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전주시는 필요시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 이전에 타워를 건설하기 위해 2019년 이내 착공을 계획했던 자광의 목표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에 맞춰 타워건설을 위해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는 자광의 명분이 축소되는 대목이어서 자칫 타워건설을 포기하고 이곳에 아파트만 건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해당부지가 기본계획상 주거용지로 분류돼 있어 용도를 변경하지 않고 부지를 쪼개 대형 건설사에 매각한다해도 법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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