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들뜬 분위기...수험생 일탈 시작?
수능 끝 들뜬 분위기...수험생 일탈 시작?
  • 조강연
  • 승인 2018.11.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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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이후 들뜬 분위기 속 수험생들의 일탈행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일탈행위는 업주 행정처분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수험생들에 대한 지도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전주에서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31)씨는 “수능 이후 청소년 출입 시도가 늘어난 것 같다”면서 “곧 있으면 연말이라 바쁜데 일일이 검사하기도 현실적으로 버겁고 걱정이다”고 말했다.

회집을 운영 중인 김모(30)씨도 “주 고객층이 20대 초반인데 수험생들의 경우 20살 학생들과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면서 “검사를 해도 구분이 안갈 때도 많고 그렇다고 20대 중반 이후 손님들만 받을 수도 없고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수능 이후 수험생들의 음주 등 일탈 우려가 높아지면서 업주 등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소년에게 술과 담배를 판매해 적발될 경우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신분증 위조나 도용 등의 수법이 교묘해져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객리단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모(23·여)씨는 “신분증 검사를 하다보면 신분증을 위조한 다음에 핸드폰 사진으로 찍은 것을 보여주거나 위조한 임시 신분증을 보여주는 등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난다”면서 “일손도 부족한데 이 같은 학생들 때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소모된다”고 토로했다.

편의점 직원 최모(31)씨도 “최근 어려보이는 학생들이 담배나 술을 구입하기 위해 자주 찾아온다”면서 “이 중에서는 간혹 신분증을 살펴봐도 구분이 안 될 감쪽같이 위조한 애들이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은 이러한 일탈 행위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선도활동과 함께 단속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일반음식점, 노래연습장, PC 방 등 청소년 밀집지역에 대한가시적 순찰활동을 벌여 청소년 일탈 행위를 예방·단속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능 이후 입시부담에서 벗어난 해방감과 수험생들에 대한 관대한 사회 분위기가 형성돼 자칫 수험생들이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면서 “ 지속적으로 청소년 관련기관·단체 등과 함께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 등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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