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한지 전원박물관마을 조성사업 지지부진
천년한지 전원박물관마을 조성사업 지지부진
  • 박진원
  • 승인 2008.08.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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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이 역점사업으로 시행하는 ‘대승 천년한지 전원박물관마을 조성사업’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11일 완주군에 따르면, 한지마을 조성사업은 지난해 완주군 소양면 신원리 3,300㎡ 규모 부지에 한지제조소 복원사업, 한지체험관, 마을경관조성사업 등을 위해 총 35억 원을 투입, 200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완주군은 지난해 7월 5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설계 및 부지매입에 나서 최초 부지로 선정한 옛 한지 생산지 330㎡와 마을주민소유 등 모두 3,300㎡를 매입하기로 했으나 토지소유주와의 보상 문제로 부지매입이 늦어져 사업이 벽에 부딪혔다.
특히 완주군은 이 사업 부지매입을 마을 추진단에 의존하고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마을사업단 팀장 및 총무가 수시로 바뀌고 서로 이해관계가 상충되면서 사업이 터덕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당초 사업부지 인근의 다른 토지를 물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최초 이 사업을 담당한 완주군청 관계자도 다른 부서로 보직을 옮겨 후임자와의 업무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마을 한 관계자는 “당초 이 사업은 마을 주민들이 기획해 군에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이미 주민투표 등을 거쳐 원부지에 유치하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군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이 사업을 차일피일 미루며 다른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처럼 천년한지 전원박물관마을 조성사업이 군과 해당 주민간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늦어져 이 사업은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한지마을 조성을 위한 군관리계획(2종지구단위계획)결정용역 실시와 한지제조소 부지매입 난항으로 당초 예정된 계획보다 추진상황이 지연되고 있다”며 “타부지 매입검토와 실시설계 조기발주 등을 동시에 추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시범사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북 완주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총 30개소가 선정됐다./박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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