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내측 해상에서 205t급 예인선(승선원 2명, 선장 53살 김씨) 1척이 16일 아침 7시35분께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고 낮은 수심에 배가 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군산해경은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통항하는 선박과의 충돌 등 추가 피해가 우려돼 바닷물이 차올라(만조, 滿潮) 배가 띄워질 때까지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봄철과 가을철에는 특히 안개 발생이 잦은데, 해안에서 발생한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바다와 만나, 층이 두껍고 범위가 넓어 육지에서 발생한 안개보다 오래 지속된다.
매년 3월~6월까지는 해안에서 발생한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바다와 만나 바다 위에 짙은 안개가 만들어지는데, 그 층이 두껍고 범위가 넓어 육지에서 발생한 안개보다 오래 지속된다.
해경은 “아직 사고 원인을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은 선박이 낮은 수심 쪽으로 배를 몰아 좌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박이 국지성 안개에 갇히게 되면, 속력을 낮춰 무리한 운항을 삼가고, 평소보다 레이더를 주의 깊게 봐야하며, 레이더 미장착 선박의 경우 다른 선박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소리와 불빛 신호를 적극 활용해가며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군산 앞바다는 새벽부터 발생한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채 1km도 안되어 저시정(低視程) 3급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군산=박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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