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음주운전자 경찰 안전 끊임없이 '위협'
악성 음주운전자 경찰 안전 끊임없이 '위협'
  • 조강연
  • 승인 2018.10.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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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고 있지만 무리한 도주 등 경찰을 위협하는 악성 음주 운전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음주단속 건수는 20만 4,739건으로 하루 평균 56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서울이 2만 2,970건(전체 대비 11.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경남 16,530건(8.1%), 경북 13,932건(6.8%), 부산 13,783건(6.7%), 경기 11,925건(5.8%) 순이었다.

이 가운데 전북은 7,262건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단속건수가 적었다.

뿐만 아니라 전북의 경우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최근 3년간 음주운전 단속건수를 살펴보면 지난 2015년 8,208건, 2016년 7,803건, 지난해 7,262건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음주운전 단속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단속을 실시하는 경찰의 안전은 정작 시간이 지날수록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4월 익산의 한 도로에서는 음주 단속을 벌이던 경찰관이 도주하던 차량을 저지하려다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44)경위는 도주하려던 운전자 B(38)씨를 발견하고 제지했지만, B씨는 그대로 차량 엑셀레이터를 밟고 A경위를 30m 정도 매달고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경위는 도로에 떨어져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3월 익산의 한 도로에서는 40대 운전자가 음주 운전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

음주단속 관련 경찰관 사상자 현황에 따르면 앞선 사례처럼 도내 음주단속 도중 상처를 입은 경찰과 의경은 최근 3년간 10명에 달한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5년 1명, 2016년 2명, 지난해 7명으로 급증했으며, 지난해 기준 경기(9명)와 광주(9명)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3번째로 부상자가 많은 실정이다.

소병훈 의원은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줄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나 음주운전 단속 중 부상을 당하는 경찰관 및 의경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처벌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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