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일반인 대상 한옥 교육 사업 ‘박차’
전북대, 일반인 대상 한옥 교육 사업 ‘박차’
  • 고병권
  • 승인 2018.10.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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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생생문화재’, ‘향교·서원 활용사업’ 선정
▲ 김명관고택 한옥 답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전북대학교 한옥기술종합센터(센터장 남해경 교수)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 교육 사업에 선정돼 그간 진행해온 교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게됐다.

센터는 최근 문화재청이 공모한 2019년도 생생문화재 사업과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에 ‘정읍 김명관고택의 건축 이야기’와 고창의 ‘무장향교·무장읍성을 만나다’ 프로그램이 동시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정읍 김명관고택의 건축이야기’는 올해로 3년째 선정돼 집중 프로그램으로 지원받게 되며, 고창의 ‘무장향교·무장읍성을 만나다’는 시범사업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 3년 연속 선정된 김명관고택의 건축이야기는 시작 첫 해 최우수기관에 선정돼 문화재청장 표창을 받은 우수 프로그램이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지역에 소재한 문화재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교육문화체험관광프로그램으로 발굴, 운영해 일반 국민들에게 문화향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며,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던 향교?서원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사회의 대표 문화재 활용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김명관고택의 건축이야기 프로그램은 정읍 김명관고택을 대상으로 건축이야기, 김명관고택의 한옥체험, 정읍의 명품건축 답사, 김명관고택의 사진찍기, 김명관고택의 토론을 통한 생각 나누기, 문화재 보호활동 등으로 구성돼 하루 과정과 1박2일 과정으로 운영된다.

문화유산해설사와 인간문화재 제74호인 최기영 대목장, 전북대 남해경 교수 등이 참여해 한옥 건축의 다양성을 들려주고, 사랑채 한옥모형을 제작해 이 고택의 건축적 특징을 익히는 시간을 갖는다.

또 무성서원과 피향정 등을 답사하면서 전북이 갖고 있는 우수한 건축물과 정읍의 문화유산을 살피고, 문화재 주변 정화활동도 실시해 스스로 문화재를 지키는 자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좋은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참가자가 쇄도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때문에 이 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물품을 정읍과 고창 지역에서 구매하고 있고, 교육생들의 식사는 마을 부녀회에 요청해 ‘엄마의 밥’이라는 컨셉으로 제공하고 있다. 숙박 역시 마을회관에 사용료를 지불해 이용하고 있고, 사업 필요 인력도 마을 주민을 참여시키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전북대 건축공학과가 중심이 되어 ‘농촌독거노인 헌집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실시하여 오공리 주민들을 대상으로 혼자 사는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장애인,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헌집을 선정하여 10여 채를 수리해 주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김명관고택을 찾는 탐방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정읍시도 이에 부응해 고택 전면 주차장을 정비해 대형주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 주민 역시 이에 자극받아 문화재 주변을 스스로 청소하고 정화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남해경 교수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 문화재의 소중함과 가치를 인식시키는 한편 문화재를 통하여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우리 지역 학생들에게 고양 과목과 전공체험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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