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KTX혁신역 민평당 전북도당 논평 유감”
정헌율 익산시장 “KTX혁신역 민평당 전북도당 논평 유감”
  • 소재완
  • 승인 2018.09.19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요성 및 타당성 뒷전인 정치적 수단 불과"…민평당 전북도당 공식입장 요구
▲ 정헌율 익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이 자신이 몸담은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의 논평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 시장 자신이 직접 나서 당의 의견에 반기를 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대 결단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결과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19일 언론자료를 내 KTX혁신역사 신설과 관련한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의 논평은 경솔한 입장 표명이었다며 당의 논평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는 지난 13일 민평당 전북도당이 전날 있은 이춘석 국회의원의 KTX혁신역사 발언과 관련한 논평에서 KTX혁신역사 추진을 정당화하고 나선데 따른 것.

당시 민평당 전북도당은 이춘석 국회의원의 ‘혁신역 신설은 절대 불가능한 일인데 일부에서 자꾸 논쟁거리로 만드는 것 같다’는 말에 “정치생명을 위한 지역이기주의의 편파적 사고 전형을 보여줬다. KTX혁신역 신설을 공론화하자”고 밝혔었다.

이에 정 시장은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내놓은 논평이 실제 필요성과 타당성 여부는 물론 전북도의 상생발전과도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또한 KTX혁신역 신설을 정치적 수단으로만 삼은 처사이며, 경솔한 입장 표명일 뿐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시장은 이 같은 원인으로 지난 지방선거를 돌이켜 “민주평화당은 불과 3개월 전인 지방선거 당시 익산역 앞에서 KTX혁신역 저지 총궐기대회를 열어 ‘익산역 죽이는 혁신역 결사반대’를 외쳤다”고 지적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KTX혁신역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예산을 확보하고, KTX혁신역 신설에 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정 시장은 그러면서 민평당이 새로운 당 대표 선출과 함께 한 달여 만에 기존 입장과 정반대의 주장을 펼친다고 강조, “이는 익산시민의 민심을 져버린 것과 같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국민을 무시한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고도 했다.

정 시장은 이에 따라 KTX전주혁신역과 관련한 전북도당의 논평이 공식적 입장인지, 위원장 개인의 의사인지 따질 것이라며, 민평당 전북도당의 분명한 입장 발표를 요구했다.

특히 30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소속 정당이 시민과 뜻을 달리할 경우 중대 결단도 내릴 수 있음을 내비쳐 당을 강도 높게 압박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KTX익산역은 익산의 생명줄로서 우리시의 명운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다. 지난 13일자 전북도당의 논평이 도당의 공식적 입장인지, 위원장 개인의 의사인지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30만 익산시민을 대표하는 익산시장으로서 소속 정당이 익산시민과 뜻을 달리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평당 전북도당은 “회의나 절차를 거쳐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김종회 도당위원장 개인의견으로 봐야 한다”면서도 “위원장은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조배숙(민주평화당) 국회의원도 이날 이와 관련한 언론자료를 내 “KTX 익산역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지난 13일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이름으로 제기된 ‘혁신역 신설 공론화’ 요구는 전북도당 개인의 의견일 뿐 민주평화당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익산=소재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