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공사업 배전활선전공 일당 40만원 돌파
전기공사업 배전활선전공 일당 40만원 돌파
  • 이용원
  • 승인 2018.09.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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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에 적용되는 배전활선전공의 일당이 상대적으로 고압에서 작업을 하는 송전활선전공의 일당을 앞지르며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배전 관련 인력수급의 불균형이 노임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9일 도내 전기공사업계에 따르면 2018년도 하반기 적용 전기공사직종 시중노임은 평균 28만46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반기(26만9,276원) 대비 4.16%, 전년 동기(26만2,789원) 대비 6.73% 상승한 금액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배전 분야다. 특히 배전활선전공의 노임은 41만4,974원으로 40만원을 넘어서면서 전기공사직종 14개 가운데 맨위에 위치했다. 전반기(39만3,347원) 대비 상승률은 5.50%로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배전전공(활선 제외)도 전반기 대비 6.11% 상승한 32만2,317원을 기록하는 등 배전 분야가 전기공사 노임의 전반적인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그동안 최고 노임을 자랑했던 송전활선전공은 전반기 대비 0.14% 감소한 40만7,698원으로 나타났다. 14개 직종 가운데 전반기 대비 노임이 감소한 직종은 송전활선전공이 유일하다. 송전활선전공의 노임은 2017년 상반기 40만5,013원으로 가장 먼저 40만원을 돌파했지만, 올해 상반기 40만8,2798원 등 4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기공사업계는 공사물량과 인력수급의 불균형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기공사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전기공사 노임의 현실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배전 분야의 노임이 크게 오른 것은 그만큼 인력 구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증명한다. 송전활선전공의 노임이 3반기 연속 40만원대에서 횡보한 것은 한전의 송전선로 건설물량이 감소하면서 정비물량이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사실 활선을 포함한 배전전공은 고령화 및 젊은 층의 미유입 등이 심화되면서 인력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전기공사협회가 해외인력을 교육시켜 국내 취업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정도다.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배전활선전공의 일당이 5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시중노임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한전이 발주하는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선 일정 수의 배전기술자를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데, 이 역시 시장의 인력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협회에 추진 중인 해외인력의 국내 취업이라도 하루 빨리 성사되어 인력수급의 불균형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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