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예술의전당,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 공연
익산예술의전당,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 공연
  • 소재완
  • 승인 2018.08.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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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하지만 당찬 옹녀 중심 판소리…익살과 해학 및 풍자 통해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
▲ '변강쇠 점찍고 옹녀' 공연 모습

변강쇠타령을 새롭게 재해석한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가 오는 9월 1일 익산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20일 익산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창극 최초의 관람등급 18금인 ‘변강쇠 점찍고 옹녀’는 변강쇠가 아닌 그의 여자 ‘옹녀’를 주인공으로 한 판소리 특유의 익살과 해학, 풍자가 넘치는 공연이다.

2014년 초연 및 2015년 재공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 중심부의 극장에 창극 최초로 공식 초청받아 프랑스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국내 창극의 역사를 새로 쓴 이번 작품은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로 재탄생 시켰다.

이로 인해 변강쇠타령이 색(色)을 밝히는 호색남녀 이야기라는 편견을 깨뜨렸다.

원작 비틀기의 고수인 고선웅 연출은 마초 색골남 변강쇠에만 맞춰져 있던 시선에 ‘점’을 찍고,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판소리 원작의 약점인 스토리 라인을 강화하고 변강쇠와 옹녀 등 여러 등장인물을 생생하게 재탄생, 외설이 아닌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이번 공연은 이와 함께 음악의 밀도가 높아지고 의상 부분에서도 변화가 있어 완성도 높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창극단 김지숙과 이소연이 옹녀를 연기하고 김학용과 최호성이 변강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익산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창극에 참신함과 신선함을 더해 현재 시대에 맞게 새롭게 조명된 이번 ‘변강쇠 점찍고 옹녀’ 공연으로 익산 관객들이 우리 고전을 또 다른 시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즐거운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익산=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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