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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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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7  1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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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종 만/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장마인가 싶을 정도로 짧았던 여름 장마도 어느덧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의 방학과 어른들의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올해는 또 어디로 피서를 떠나야 좋을 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휴가 장소를 멀리서 찾지 말고 자연과 가까이 할 기회가 적은 자녀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올 여름에는 농어촌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농어촌은 도시에 비해서 자연경관이 비교적 잘 보전되어 있다. 맑은 공기와 생생한 자연환경을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공간이 될 수 있다. 지금 자녀들이 갖고 있는 생활습관은 반복되는 도시의 일상이나 디지털 문화에 젖어있는 형태에서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쁜 도시에서의 일상 때문에 감성과 인성을 순화시킬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서 농어촌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농어촌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며칠이나마 마음껏 즐기고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고 가족 간의 사랑이 더 깊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를 바란다. 
 지금 전국에 있는 많은 농어촌 체험 마을들은 각기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 채 도시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체험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웰촌(www.welchon.com)이라는 포털사이트를 운영하여 농산어촌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농어촌에서 할 수 있는 체험이나 휴양, 숙박에 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변의 볼거리와 먹거리는 물론이고 지역?계절?대상별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검색할 수 있으며, 가격대 별로 비교도 가능하다.  

농어업과 농어촌을 지키자는 범국민적 운동은 누구나가 공감하는 사실이지만 막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실천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선 농어촌에 고향을 둔 사람이라면 여름 휴가기간에 자녀들과 고향집을 찾아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농어촌이 고향이 아닌 도시민은 농어촌에서 민박을 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시냇물에서 물장구도 치고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지역 농산물을 먹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여유를 즐길 틈 없이 컴퓨터 앞에서 게임에만 몰두하는 자녀들에게 농어촌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는 농어촌만이 가진 문화와 자연생태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고 거기다가 자연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까지도 얻게 될 것이다.   

지금 세대가 지나면 우리의 농어업과 농어촌은 먼 옛날의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 모르는 절박한 위기의 시대이다. 부모들이 농어업과 농어촌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녀들에게 심어주지 않으면 우리의 먹거리를 식량대국에 의존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곧 올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농어업과 농어촌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짬을 내서라도 바쁜 일상을 잠시 탈출하여 푸른 자연이 펼쳐진 농어촌에서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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