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앞둔 여야, 당권경쟁 '뜨겁다'
전당대회 앞둔 여야, 당권경쟁 '뜨겁다'
  • 고주영
  • 승인 2018.07.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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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줄줄이 '출마 선언'… 2020년 총선 공천권 행사로 경쟁 더욱 치열

-민주, 송영길 등 8~10명 대결 전망, 이해찬 출마 여부 최대 변수로

-바른미래, 손학규 선택에 관심-평화, 박지원 연대vs 정동영계 3대3 구도 '맞대결'

 

여야가 8~9월중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을 앞둔 가운데 당권 대진표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당권경쟁에 불이 붙었다.

비대위체제로 들어간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은 8월 25일, 바른미래당은 9월 2일, 민주평화당은 8월 5일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각 당 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21일 전대 후보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차기 당권주자들이 출마 입장을 잇따라 밝히면서 경선 대진표가 확정 되어가고 있다.

민주당 당권 주자로 거론된 인물은 이해찬·김진표·최재성·박범계 의원(이상 친문)을 비롯해 김두관·이종걸·송영길·설훈·이인영 의원(이상 비문) 등이다. 이중 이해찬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은 출마·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민주당의 당 대표 잠재 후보로는 8명 이상이 넘지만 19일 현재까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최재성, 김두관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 가운데 송영길 의원은 이날 본지와 만나 출마 배경에 대해 "촛불혁명의 힘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고 싶다"며 "문재인 후보를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된다면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호남출신인 송 의원은 출마 각오에 대해 "지난 전당대회에서 1표 차로 컷오프 고배를 마셨던 아픔이 매일 2년 동안 1표를 생각했다. 지금은 호남조직이 삼삼오오 분열된 상태로 정말 안심할 수 없다. 마지막까지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띄게 됐다. 같은 표밭을 공유하는 친문 계열 의원들이 연이어 출마하면서 차기 당권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진 형국이다. 특히, 친문·친노 좌장으로 일컬어지는 이해찬 의원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각에선 출마 선언이 늦어진 이해찬 의원을 두고 당권에 도전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김부겸 장관의 불출마로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이 의원은 현재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평화당=

지난 17일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마감하면서 출마자들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특히 이번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박지원 연대'와 '정동영계'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평화당의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출마자는 19일 기준 유성엽·정동영·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민영삼 전 평화당 전남지사 후보와 허영 인천시당위원장, 이윤석 전 의원 등 6명이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정동영 의원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지만, 박지원·천정배 등 전남 중진 의원들이 초선 최경환 의원을 지지함에 따라 ‘전남 최경환 대 전북 정동영’ 대결 흐름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들을 계파별로 구분하면 유성엽·최경환 의원과 이윤석 전 의원은 박지원 의원을 중심으로 한 연대로, 정동영(DY) 의원과 민영삼 전 전남지사 후보, 허영 인천시당위원장 등 이른바 DY계로 나눌 수 있다.

특히, 민영삼 전 후보와 허영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진행된 정 의원 출마선언에 동참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박지원 연대와 DY계가 3대 3 대결구도를 형성한 만큼 차기 지도부 내 비율은 3대 2 또는 2대 3이 될 전망이다.

평화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20일 전북 전주에서 공명선거 선포식을 가진 뒤 낮 12시20분께부터 오후 2시까지 전주MBC에서 첫 번째 토론회를 진행한다.

◆바른미래당=

9월2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당내에선 하태경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 이준석 전 위원장 등이 당권에 대한 의욕을 보이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최대 관심사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여부다.

당 안팎에선 손 고문은 당초 추대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지역위원장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경선을 치르더라도 출마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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