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부끄러운지 모르고… 술 취해 기초질서 위반 증가
낯 부끄러운지 모르고… 술 취해 기초질서 위반 증가
  • 조강연
  • 승인 2018.05.30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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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심야시간대 노상방뇨, 음주소란 등 기초질서를 어기는 시민들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시원한 맥주를 찾아 거리로 나서고 있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는 최근 찾아온 무더위에 지친 몸과 피로를 맥주한잔으로 씻어내기 위해서다.

문제는 이러한 맥주 등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노상방료 등 기초질서를 어기고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3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취자 관련 주요 기초질서 위반 적발 건수는 3,851건이다.

유형별로는 무임승차 및 무전취식이 1,9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음주소란 1,320건, 노상방뇨 376건, 쓰레기투기 245건 순이었다.

이 중에서도 최근 가장 골칫거리는 음주소란과 노상방뇨다.

실제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전주시 평화동 한 아파트 앞.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노상방뇨를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뿐만 아니라 이 일대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는 맥주를 마시던 이들이 길거리에 침을 뱉고 흥에 겨웠는지 소리를 지르며 떠들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어린 학생들이 돌아다닐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이 낮 부끄러운 상황이 여럿 연출됐다.

이처럼 기초질서를 어기는 경우가 좀처럼 근절돼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에 사는 조모(29)씨는 “얼마 전에 여자친구 집을 데려다 주는 대 한 남성이 우리를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노상방료를 했다”면서 “술 취한 사람한테 말해봤자 뭐하나 생각하고 그냥 먼 길을 돌아갔지만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토로했다.

학부모 정모(30·여)씨도 “학교에서 백날 길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마라 침 뱉지 마라 가르쳐봤자 어른들이 술에 취해 반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면 무슨 소용이냐”면서 “이른 시간만이라도 단속을 벌이던지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 했다.

따라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는 목소리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소란 등은 근절을 위해서는 단속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올바른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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