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홍 “도민과 함께 다른 10년, 새롭게 시작하자”
권태홍 “도민과 함께 다른 10년, 새롭게 시작하자”
  • 김도우
  • 승인 2018.05.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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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노동·인권·생태가 강조되는 인간 중심 삶으로 바꿔야
정의당 권태홍 후보는 전북에 노동 인권 생태가 강조되는 인간 중심 삶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지사 후보 인물탐구②-  권태홍<정의당>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19일 <전주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을 ‘의리’로 뭉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전북 익산에서 3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고, 학창시절 ‘초석’이라는 친구모임을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세대 83학번으로 80년대 전두환 군부독재시절 학생운동을 하고 수배자가 되어 학교를 떠나, 부산과 군산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그때 친구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김윤식 시흥시장이다. 8년 동안 노동현장 투신 이후 시민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정치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그는 “진보정치가 시작된 때부터 지역과 중앙정치에서 함께 해온 산증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권 후보는 “정의당 1 2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정의로운 복지국가 지향의 대중적 진보정당 정의당이 도민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며 “제가 골목골목의 시민의 삶을 가장 잘 들여다볼 수 있는 후보”라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이 먼저’라는 정치철학에 동의한다”며 “전북에 노동·인권·생태가 강조되는 인간 중심 삶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도민경제 주권시대 ▲마을 회의가 예산을 세우는 집강소시대 ▲동네빵집이 재벌빵을 이기는 마을자치경제센터 건립 ▲학교급식 농업협업 스마트 타운 조성 ▲도민주도 민생자치복지 실현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한 특단의 대책 ▲건강 - 일자리 투트랙 ▲평안북도와 평화무역 시작 ▲아동부터 무상의료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권 후보는 새만금 문제를 포함해서 무너지는 전북경제에 대해 ‘새만금 협동도시 비전’으로 신재생 에너지 협동조합 및 기술경쟁력 있는 수요연료 전지자동차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지금은 사업시행 계획을 잡아놓고 사업을 밀어붙여서 갈등이 조장되는 경우가 많다”며 “새만금 등 전북경제에 대해 출구전략처럼 전체적인 시민의 공론장을 만들어서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또 기존 전북도 정책에 대해 △전·월세 등 주거 문제가 심해졌으며 △지역 교육격차 해소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미흡했다며, “뚜렷하고 확실한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권 후보는 여당인 민주당이 소수정당의 기초의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4인 선거구’ 도입을 무산시켰을 때 “정부 여당으로 역할을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간단하게 본인소개를 해달라

 전북 익산에서 3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학창시절 의리로 뭉친 ‘여명’, 공부로 뭉친 ‘초석’ 이라는 친구모임을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

연세대 83학번으로 80년대 전두환 군부 독재시절 학생운동을 하고 수배자가 되어 학교를 떠나 부산과 군산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그때 친구가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김윤식 시흥시장이다. 8년간의 노동현장 투신 이후 시민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98년,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를 창립하고 시민운동을 시작했다.

시민운동의 경험은 제게 무소속이 아닌 ‘좋은 정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개혁국민정당에서 열린우리당·국민참여당, 현재 정의당으로 이어졌다.

정의당 1·2대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노동이 당당한 나라, 정의로운 복지국가 지향의 대중적 진보정당 정의당이 국민들께 각인되기 시작했다. 제 삶은 사회적 연대를 통해 우리 모두의 삶을 가장 인간답게 바꿔갈 수 있다고 믿고 실천해온 과정들이다.

- 다른 10년, 새로운 시작이라는 선거슬로건은 뭐가 다르고 새로운 것인가

지금까지 자치는 중앙과 기업에 의존하고, 남 따라가고, 토호와 특권이 판쳤다. 정의당과 권태홍은 도민경제주권시대, 마을회의가 예산을 세우는 집강소자치시대를 열 것이다.

‘동네빵집이 재벌빵을 이기고, 문화예술이 밥 먹여주는 자치경제’를 만들 것이다. 마을자치경제센터와 14개 시군 학교급식 농업협업화스마트타운 등 농촌 혁신도시를 만들 것이다. 도민주도 민생자치경제로 자치복지를 이루겠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치경제, 집강소자치로 새로운 전북을 만들 것이다.

- 지지부진한 새만금 문제를 포함해서 무너지는 전북경제 대책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전북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중장기적 산업혁신전략 부재와 중앙·기업 의존경제에 있다.

전북경제는 적어도 10년 이상 바라보는 내외조건의 이해와 더불어 새만금 협동도시 비전이 필요하다. 신재생에너지협동조합 및 기술경쟁력 있는 수요연료전지자동차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 성장의 씨앗은 밖에서가 아니라 우리 안에도 있다.

- 마을 자치 경제는

소농연대 협업화 농업산단, 도시마을 공유지 생활산단, 1마을1품 생산 마을산단 등 마을자치경제로 역외유출 1조원을 막겠다.

친환경 마을공동농장 조성 및 학교급식·공급식 전용단지로 도내 농산물의 자급체제를 구축하겠다. 14개 시군 동학혁명 역사자원 전녹두 사업으로 전라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

- 건강-일자리 투트랙, 흥미로운데 방안이 무엇인지

전북의 기대수명은 81.4세이나 건강수명은 64.6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16위다. 서울에 비해 건강수명이 5년이나 낮다. 돌봄·복지까지 병행하는 전북 맞춤형 건강복지 정책을 실시할 것이다.

국립대병원, 지역거점병원(지방의료원), 요양시설 등을 연계해 돌봄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의료-돌봄-복지 허브로 전북을 발전시키겠다.

- 건강생활지원센터 설치는

일상적인 건강예방을 위해 241개 읍면동에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 간호사와 복지사가 집까지 방문하는 임산부·영유아 방문간호, 65세 모든 어르신에게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편방문간호도 실시할 것이다.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 산업은 고용유발계수가 16.7로 평균의 두 배이다. 출산부터 노후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공건강복지허브 정책은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 남북간 평화정세를 맞이한 평안북도와 평화무역 공약, 어떤 내용인가요?

향후 전북을 남북의 평화교류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다. 전북의 농업과 북한의 광물산업 간 평화무역을 시도하겠다.

전북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쌀과 농산물, 농생명 기술을 북한에 수출하는 대신, 전북의 탄소산업에서 중요한 광물이자 북한이 세계 4위 매장량(약 600만톤)을 갖고 있는 흑연을 수입하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북한 흑연을 활용한 내화물과 소재가공단지 시범단지를 전북에 신설하겠다. 수입한 북한의 고품질 흑연 자원을 바탕으로 탄소제품을 개발, 생산하여 발생된 부가가치를 전북의 농민들께 골고루 돌려드릴 것이다. 남북간 평화체제 전환을 침체된 전북 농업경제의 회생을 가져오는 중요한 기회로 삼을 것이다.

- 아동부터 무상의료,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 같은데 구체적 방안은

도내 부모님들이 아이 병원비 걱정 때문에 드는 사보험료가 1,500억 원이다. 10분의 1수준 예산인 144억 원만 투입하면 아동부터 무상의료 가능하다.

도내 18세 미만 모든 아동과 청소년 31만 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부담하는 병원비가 연간 100만 원 이상 나올 시에 추가되는 환자 부담금 전액을 도청이 지원하겠다.

아동부터 무상의료가 실시된다면 가계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의료안전망도 튼튼하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 14개 시군이 골고루 잘사는 균형발전 및 농촌공약은 무엇인가

지난 4년 전북농업은 농업소득이 8만원 증가에 그친 반면, 농가부채는 480만원이나 증가했다. 농민의 삼락(즐거움)이 아니라 시름만 늘어났다.

시군별 마을자치경제위원회를 설립하고 친환경 마을공동농장·공장 조성, 마을소비조합·생활서비스센터를 설립하여 공동생산·구매로 마을이 함께 먹고 사는 지혜를 모을 것이다.

도민 1인당 땅 1평(3.3m2)을 기본배당하고 연100만원 농(어)가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

마을공동급식지원, 학교급식·공공급식의 도내 농산물 자급률 제고, 폐유의 경유대체 등 마을바이오에너지 자립시대를 열 것이다.

중부 평야지대(농업·농촌·관광), 동부 산악지대(산림·체험관광), 서부 해안지대(서해안관광특구) 등 권역별 특화전략산업을 기획·추진하겠다. 공공기여율 50% 이상 원칙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신도심·원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 전북 고령화 문제가 매우 심각한데, 이에 대한 방안이 있다면

어르신 중 절반이 빈곤하고, 아프면 낯선 시설에 버려지며, 고독에 못 이겨 자살하는 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

모든 어르신들이 평생을 살아온 삶터에서 자신이 원하는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노후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가 선진국형으로 바뀌어야 한다.

평생을 살아 온 삶터에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도 전역에 공공실버아파트를 유치하겠다. 아파트 내에 복지관을 설치하거나 지역복지관과 연계해 어르신에게 식사, 이동, 요양, 일자리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간호사와 복지사를 상주시키겠다.

-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어르신은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어르신에게는 실버임대료를 지급할 것이다. 신(新)고려장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진장기요양 체계를 구축하고, 집과 같이 편안한 소규모 공공 요양시설을 설치하고, 읍면동 센터를 통해 통합된 지역서비스를 제공하겠다.

 - 전북도민 유권자 분들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민 여러분, 전북을 통쾌하게 바꾸겠다.

전북은 전북식으로 살아야 한다. 이제 다른 10년,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

전북을 망쳐 온 자치5적이 있다. 중앙과 기업 의존, 남 따라하기, 토호와 특권이 횡행했다. 한 가문 두 형제인 민주당과 평화당이 그 중심에 있다. 새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전북의 새 시대를 열 사람은 도민 여러분과 저 권태홍이다.

동네빵집이 재벌빵집을 이기는 마을경제를 만들고, 용접공이 공무원보다 좋은 민생경제를 만들겠다. 판소리가 K-팝보다 유명한 곳을 만들 것이다.

바닥까지 돈이 도는 골목경제를 꼭 실현하는데 저 권태홍이 도민 여러분과 함께, 다른 10년을 시작할 수 있게 해 달라.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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