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전주문화재야행, 한옥마을 일원서 열려
2018 전주문화재야행, 한옥마을 일원서 열려
  • 김주형
  • 승인 2018.05.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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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술사의 八(팔)야심작’ 슬로건으로 8개 분야 20여 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전주한옥마을의 색다른 야간 풍경과 전주의 역사와 숨결이 살아있는 다양한 문화재, 다양한 공연을 함께 즐기는 2018 전주문화재야행이 성황리에 펼쳐졌다.

전주시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은 지난 25일 경기전과 풍남문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문화재를 중심으로 한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2018전주문화재야행’의 첫 번째 야행을 선보였다.

문화재 중심의 잔치마당인 이날 전주문화재야행은 ‘문화재 술사의 八(팔)야심작’을 슬로건으로 △빛의술사 △문화재술사 △이야기술사 △그림술사 △공연술사 △음식술사 △여행술사 △흥정술사 등 8개 섹션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전통 공연과 문화재 역사 콘텐츠를 즐기고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후 8시 경기전 광장에서 열린 개막공연에서는 선선한 바람 끝에 밤이 열리고 어진 속에 잠들어 있던 태조 이성계가 역사의 문을 열고 경기전 밖으로 나와 방문객을 맞이하는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우리 무예의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발산하는 ‘지무단’의 검무 시범이 선보였다.

또, △방수미 명창의 흥겨운 소리 △휘늘어진 거대한 용 깃발이 관객의 시선을 휘어잡으며 시작된 ‘합굿마을’의 기접놀이 퍼포먼스 △민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절대가인’ △전통과 현대의 몸짓을 대중의 시각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두댄스(DO Dance) 무용단’ △전주를 대표하는 퓨전 국악 그룹인 ‘소리애(愛)’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이와 함께 이날 이른 저녁부터 청사초롱과 어진반차도와 함께 알알이 수놓은 한지등이 거리를 밝혀 고즈넉한 한옥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으며, 관광객이 손수 만든 한지등이 거리를 가득 채우면서 풍남문과 경기전 일대 거리가 수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또한, 경기전 꽃담길과 경기전 서쪽 돌담길에서 진행된 유료체험 프로그램인 한지등 만들기 체험과 실록 만들기, 해학 사주풀이, 어진탁본, 목판 인쇄 체험 등에도 연인 및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줄지어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풍남문에서 진행된 프로그램도 풍남문에 간직된 역사인 ‘동학농민혁명’을 재현하는 플래시몹을 통해 교육적 측면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경기전 서문 돌담길에서는 이야기술사(배우)가 역사적 고증을 통해 풀어낸 조선왕조실록의 숨겨진 이야기와 조선시대 전주를 대표하는 그림인 전주지도, 태조어진, 천상열차분야지도를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어 관객에게 내용을 손쉽게 전달함으로써 역사와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귀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특히, 올해 첫 선을 보인 문화재야행의 심야특화프로그램이자 대표 프로그램 ‘왕과의 야행’은 예약 시작 일주일 만에 350명이 접수하면서 불가피하게 최대 수용인원인 250여 명을 선착순으로 선별해 진행됐다.

26일 자정부터 1시간 30분동안 경기전 경내에서 진행된 왕과의 야행은 문화해설사의 역사 해설을 들은 후 홍살문 신도(神道)에서 펼쳐지는 전통 가·무·악과 다례는 경기전의 수려한 풍광과 어우러져 궁중연회를 연상케해 참가자들의 숨죽인 탄성을 자아냈다.

한편 전주문화재야행은 이날 개막야행에 이어 오는 9월 14일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문화재야행 프로그램 등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야행추진단(063-232-9937)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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