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배달'에 쫓기는 배달원… 사고 무방비 노출
'시간제 배달'에 쫓기는 배달원… 사고 무방비 노출
  • 조강연
  • 승인 2018.04.25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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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배달 아르바이트 20% '30분 내 배달' 강요 받아… 산재보험·실태 관리 강화 등 구체적 대책 마련 요구

배달원이 여전히 빠른 배달 등을 강요받으면서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발표한 ‘배달 아르바이트’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5명 중 1명은 업체로부터 ‘30분 내 배달’과 같은 시간제 배달을 강요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배달 알바생들의 평균 배달 업무시간은 대부분 ‘10분 미만(48.2%)’과 ‘10~20분 미만(41.4%)’었으며, ‘20분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4%에 불과했다. 
아울러 전체 배달 알바생 중 24.2%는 근무한 배달 업체 내 ‘시간제 배달의무가 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배달 알바생 55%는 근무 중 사고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응답자 중 25.9%가 ‘제한시간 내 배달을 위해 무리하게 운전한 것’을 사고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처럼 일부 배달원들이 여전히 배달 시간을 압박 받으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배달원 역시 이러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무리한 주행을 하다가 각종 사고를 유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504건으로 전년 534건과 비교해 5.6% 감소했다.
하지만 주로 배달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0~20대의 경우 오히려 7%(9건)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이같이 배달원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지만 산재보험 등 기본적인 대책마저 미흡하다는 점이다.
실제 앞선 조사에서도 산재보험 가입된 배달 아르바이트생은 32.5%에 불과했다.
심지어 배달 아르바이트생 일부는 사고 후 치료비부터 안전장비까지 모두 사비로 부담했다고 답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배탈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다.
따라서 배달 아르바이트 실태조사, 단속 및 처벌 강화 등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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