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환경미화원들이 주는 감동
전주시환경미화원들이 주는 감동
  • 전주일보
  • 승인 2008.07.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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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환경미화원들이 재활용품을 수거해 판매한 수익금 1,000만원을 전주시장학숙건립 기금으로 쾌척했다는 보도다.
이른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청정 전주’를 위해 고된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미화원들이 발품을 팔아 번 돈을 조건 없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데 써달라며 기탁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쓰레기 더미를 뒤져 벌어들인 수익금 1,200만원을 관내 독거노인 돕기 성금으로 낸 바 있으며 이밖에도 시와 관련기관에 해마다 각종 명목으로 작은 성금을 기탁한다고 한다.
이들이 이번에 기탁한 1,000만원은 그 자체로도 큰 돈이지만 우리 사회의 척박한 기부문화에서 볼 때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 갈수록 각박해지며 돈만 좇는 물질만능 세태에서 한줄기 시원한 오아시스와도 같다.
그러나 전북을 비롯해 국내 기부문화는 세계 12위라는 경제력에 비해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게 현실이다. 그 부족함을 그나마 기업이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얼마 전 발표한 보고서 ‘기업 기부문화의 활성화 과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현재 주요 기업의 총기부액은 7,411억원으로 나타나 기업 기부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경우 10가구 중 9가구가 기부를 하고 있으며, 기부금 총액의 4분의 3이 개인의 소액 기부인 것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기부자는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기부 그 자체로써 존경을 받을 만하다. 이번 전주시환경미화원들의 기부는 자신들의 어려운 처지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일깨워 준 것으로 귀감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개인 기부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다행스런 현상이다. 이번 전주시환경미화원들이 보여준 봉사정신이 전북의 기부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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