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거시설 경매 인기 시들
도내 주거시설 경매 인기 시들
  • 이용원
  • 승인 2018.03.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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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거시설 경매 물건의 인기가 시들해 졌다.

신규 분양 물량 급증으로 인한 탓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가 급감한 도내 주거시설 낙찰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

13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8년 2월 전국 경매 동향'에 따르면 2월 전북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67건으로 전월 208건에 비해 41건, 전년 동월 168건에 비해 1건 각각 감소했다.

167건 가운데 71건이 낙찰돼 42.5%의 낙찰률을 보였으며, 낙찰가율은 83.6%, 평균 응찰자수는 3.9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42.5%는 전월 44.2%, 전년 동월 50.0%보다 하락한 수치이다.

반면 2월 도내 업무·상업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총 127건으로 전월 120건에 비해 7건, 전년 동월 118건 대비 9건 각각 증가했다.

127건 중 52건이 낙찰돼 40.9%의 낙찰률을 나타냈으며, 낙찰가율은 51.9%, 평균 응찰자수는 1.5명을 보였다.

눈에 띄는 물건은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소재 전주 객리단길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 근린상가가 8명의 입찰 끝에 감정가의 63.3%인 67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은 파산관리 중인 벽산건설 소유 근린시설로 청산을 목적으로 한 형식적 경매가 진행 중이었으며 감정가는 106억9,800만원이었다. 토지 2,042㎡, 건물 1만㎡ 대규모 시설로 현재 공실 상태였다. 해당 물건의 저가 낙찰 여파로 전북 업무상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에 비해 무려 28.4%p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

2월 전북 토지 경매 진행건수는 총 280건으로 전월 284건 보다 4건, 전년 동월 281건 대비 1건 각각 줄어들었다.

280건 가운데 151건이 낙찰돼 53.9%의 낙찰를을 기록했으며, 낙찰가율은 92.9%, 평균 응찰자수는 2.9명을 나타냈다.

2월 도내 최고 낙찰가 물건은 매각가율 63%인 67억7,000만원에 낙찰된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소재 근린상가가 차지했으며, 이어 매각가율 62%인 14억2,110만원에 낙찰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소재 자동차 시설, 매각가율 93%인 7억8,581억원에 낙찰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소재 다가구 주택이 이부문 2위와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전북 최다 응찰자 물건은 15명이 응찰한 익산시 영등동 소재 아파트가 1위를 차지했으며, 14명이 응찰한 익산시 부송동 소재 아파트와 고창군 무장면 백양리 소재 전이 이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전북 경매시장은 가격 하락과 물량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역설적으로 진행건수는 감소하고 낙찰가율도 떨어지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속되고 있다"며 "용도별로 시장의 상황이 다른 만큼 전체 시장 및 개별시장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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