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전북무역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다
2018년 전북무역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다
  • 전주일보
  • 승인 2018.01.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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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한국무협

전북지부장

 지난 해 우리 경제는 아주 견실한 실적을 보였다. 2017년 3분기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면서 2010년 2분기 1.7% 성장 이후 7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이에 힘입어 3.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년에도 경기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 2년 연속 3.0%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견실한 경기가 이어지는 것은 수출 호조세에 힘입은 바가 크다. 작년 우리 수출은 역사상 최단기간 5천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3년만에 다시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게 되었다. 원화강세, 고금리, 유가상승 등 '신(新) 3고 현상'이라는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지만 금년도 우리 수출은 4%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세계경제 흐름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글로벌 교역이 금융위기 이후의 장기간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해준다. 글로벌 교역은 주로 수입유발 효과가 큰 투자 회복세, 자원 수출국의 교역 조건 개선, 교역 탄성치(교역증가율/GDP 성장률)증가 등의 경기요인이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이처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의 수출도 지난 6년여의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전북 수출은 전년대비  소폭(0.3%) 증가한 63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6년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2011년 120억 달러로 정점을 기록했을 때와 비교해서 절반으로 크게 감소한 금액이지만 바닥을 찍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

  전북 수출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세계 경제 회복세의 영향으로 합성수지 등 중간재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힙 입은 것이다. 품목별로 상위 10위 이내의 품목중 6개 품목의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수출대상국을 보더라도 상위 10개국중 인도와 대만을 제외한 8개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이러한 견조한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져서 금년도 우리지역의 수출은 전년대비 8.2% 성장한 6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수출품목인 정밀화학 원료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그 동안 중견-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세계시장 판로 개척을 위한 활동이 이루어지면서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이 회복되면서 자원수출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들의 교역탄성치(교역증가율/GDP성장률)가 세계 평균과 선진국들보다 높아지면서 앞으로 유망한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이 전라북도의 제3위 수출상대국으로 부상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주력 시장으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지난 5년여간 전라북도와 전주시 등 지자체와 무역진흥기관이 합심하여 수출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해외마케팅 사업을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시행해오면서 중견-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국내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을 보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접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하겠다는 열의와 능력을 갖게 된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들의 수출주문 수주후 지방의 제조기업들에게 제품을 제조하도록 하는 간접수출방식에 기대어서는 우리 지역의 수출기반 공고화는 요원하다. 자동차와 조선 등 특정 대기업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차근차근 자사제품을 직수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전라북도 수출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는 2018년을 전북무역의 새로운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 헤외단체박람회 참가, 초보 수출기업들을 위한 실시간 바이어 교신 지원, 무역자문위원들의 도내 기업 방문 및 일대일 컨설팅 등을 통해서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해외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영준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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