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도 일련 상황 마무리 짓고 가겠다
"떠나도 일련 상황 마무리 짓고 가겠다
  • 조강연
  • 승인 2018.01.11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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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3선 도전 공식화... 후보 거론 10여명 세몰이-입장정리 잇따를 듯

김승환 교육감이 3선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오는 6월에 치러지는 전북교육감 선거전이 조기 점화될 전망이다.

특히, 김 교육감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후보단일화와 합종연횡 등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 전북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김 교육감은 오는 6월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1년동안 언제 어떤 모양새로 떠나야 하는 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떠나도 전북교육 시스템을 확실히 갖추고 일련의 있었던 상황을 마무리짓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떠났을 때 우리 교육이 역방향으로 가지 않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까 고민했다"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특정인으로부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들었는 데 특히나 교육감 선거에서 허위사실이 난무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며 "이대로 뒀다가는 선거가 엉망진창이 될 것으로 생각했고, 교육감 선거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선거 교과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김 교육감이 3선 도전을 사실상 선언하면서 다른 입지자들의 출마선언이나 입장 정리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인사는 없지만 10명 정도의 인사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가 유력한 교육계 인사로는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 유광찬 전 전주교대 총장,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 이경한 교수, 천호성 교수,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 김윤태 우석대교수 등이다.

이 가운데 이날 출마를 선언한 김교육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서 전 총장은 전북대 15대와 16대 총장을 연임하면서 이끌어 낸 업적과 성과 등을 토대로 교육감 후보군 가운데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각되면서 가장 큰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서 전 총장은 8년 간 전북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북대를 전국 국립대 1~2위, 국내종합대학 TOP 10 등으로 끌어올려 주변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을 바탕으로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서 전 총장은 오는 20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사람이 바뀐다 미래가 바뀐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선거에서 김 교육감에게 석패한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 선거가 끝난 이후 도내 교육 현안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이면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온 이미영 소장은 오는 20일 전주대학교 스타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과 김윤태 우석대 교수도 다음달 초에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마에 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전주교대 황학당에서 저서 '주인의식이 꿈을 꽃피운다' 출판기념회를 연 유광찬 전 전주교육대학교 총장은 현재 활발한 대외 활동으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유 전 총장은 예비후보등록을 예고하며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황호진 전 전북대 사무국장은 지난 6~7일 전주와 익산, 군산에서 공부 비법 특강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반면 김 교육감의 출마선언이 예상되면서 진보로 분류되는 차상철 전북교육연구정보원장과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는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 민주화 운동의 1세대로 전교조 설립과정에서 투옥당한 뒤 5년간 해직교사, 전교조 전북지부의 1·2기 위원장을 역임한 차 원장은 김승환 교육감과 특별한 관계가 있어 입장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는 이처럼 많은 입지자들이 회자되면서 오는 6월 교육감 선거가 다자구도로 양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그동안 전북교육감 선거가 진보와 보수의 대결 양상으로 치러져 김승환 교육감이 당선, 진보진영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선거가 가까워질 수록 성향이 비슷한 후보들간의 단일화와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그동안 전북교육감 선거는 진보와 보수간 다자구도로 치러지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후보가 출마한 진영에 유리한 구도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교육감 선거는 김승환 현 교육감의 전북교육 연속성과 완성론 등에 3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유력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충돌하는 선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경우 보다 많은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두게될 가능성이 높아 선거가 더욱 치열해짐은 물론 후보간 합종연횡도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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