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건설업체 주택시장 '한파 거세'
도내 주택건설업체 주택시장 '한파 거세'
  • 이용원
  • 승인 2017.12.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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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주택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주택시장 한파가 여전히 거센 모습이다.

최근 강도 높은 규제에 기준금리 인상과 계절적 비수기까지 맞물리고 있어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9.1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66.3)보다 2.8포인트 오른 수치이지만, 주산연은 여전히 60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산연은 "70선 미만은 주택시장이 하강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경기 전망이나 실적 등을 조사해 그 결과를 수치로 환산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기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별 수치를 봐도 하강 국면 신호가 뚜렷하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서울만 80대를 나타냈고, 나머지 지역은 대부분 60∼70선을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시장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서울만 전망치가 80선을 유지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수치가 높았던 부산도 70선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장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주택사업자는 신규주택사업 추진 시 신중한 전략을 세우고 사업가능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택사업자들은 금리 인상으로 사업 자금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자금조달 HBSI 전망치는 63.6으로 전달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다.

주산연은 "10ㆍ24 대책 및 11ㆍ27 대책에다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면서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 여건이 점점 불안해지는 모습"이라며 "주택사업자 자금조달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하강국면이 지속되는 공급시장 여건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국지적 호황이 조정되고 부동산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정책과 비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며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규제 강화 및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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